이 같은 현실에서 맞이하는 광복 70년은 우리에게 더욱 치열하게 다가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참으로 조국의 독립과 민족정신 수호에 헌신한 애국지사들에 대한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는 때이며, 그분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는 떳떳한 후손으로서 불멸의 위대한 표상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108년 전 오늘 ! 대구광문사 사장인 보령 사람 김광제(金光濟) 선생이 국채보상운동의 발기 연설을 마친 후 즉각적인 실행을 촉구하고 나서게 됩니다. 동시에 자신의 담뱃대․담뱃갑을 버리고 3개월 치 담뱃값 60전과 의연금 10원도 함께 내놓았고 대구의 갑부인 서상돈 지사도 800원을 선뜩 내놓았으며, 다른 회원들도 즉석에서 경쟁적으로 의연금 모금 대열에 참여하여 당일 모금된 금액만도 2,000여 원에 달하는 거액이 모여졌다 합니다.(약 1억5천만원, 당시 1원은 현재 약 7만5천원, 담뱃값 기준)
김광제지사의 손끝에서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의 불길은 언론계, 여성계, 출판계, 노동자, 지식인은 물론 고종황제에 이르기 까지 전 국민이 참여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구국 국민운동"이었습니다. 이러한 구국의 정신은 1920년대 물산장려운동으로, 이어서 경제개발 출발기의 새마을운동으로, IMF의 어려운 시기에 금모으기 운동으로 발전하여 하나가 된 국민정신을 일깨워 행동으로 실천하는 초석이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내정부패탄핵상소, 일본화폐유통반대운동, 언론ㆍ출판활동, 동래경무관, 대한협회시찰사, 사립학교교장, 제2의 3ㆍ1운동기획, 노동운동(조선노동대회장) 등 구한말 격동의 시기에 전국을 누비며 구국의 열정을 불태웠던 보령사람 김광제, 매년 이맘때가 되면 그분이 더욱 그립습니다.
이러한 지사의 혁혁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김광제지사에 대해 제대로 된 그간의 연구가 미미하였기에 최근 수년간의 각종 자료의 발굴과 연구 성과 등이 이루어지고 있어 더욱 보석 같은 가치가 빛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향토 학자이신 황의천 선생을 비롯한 독립기념관의 이동언․김형목 연구원, 마산의 박태일 교수, 그리고 큰 관심을 갖으시고 김광제기념사업회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사의 고향인 보령에 “동상을 건립함”으로써 숭고한 나라 사랑의 참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하는 노력에 뜻을 같이하여 순수한 열정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그간 3개월간의 짧은 모금 활동에도 4천 2백 여 만원의 기금이 모여졌습니다. 이 소중한 기금은 앞으로 동상건립은 물론 김광제지사의 바른 조명을 위한 값진 재원으로 쓰일 것입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고 이를 통해 밝은 미래를 펼쳐가는 일은 어느 ‘누구’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엄숙한 “사명”일 것입니다. 이름 모를 고사리 손이 놓고 간 동전 저금통 기금에서부터 어르신의 큰 손으로 쾌척해주신 기부에 이르기까지 요원의 불꽃으로 번져가는 “김광제지사 동상건립 활동”의 참여는 오늘을 사는 <역사 현장>의 참 모습이라 할 것입니다.
오늘 김광제지사의 국채보상운동 발기 선언일을 맞이하여 그간 김광제지사 동상건립 기금 조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도 본 사업에 뜻을 같이 해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하여 나라 사랑과 우리 민족혼의 발양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광제기념사업회장 구영회(010-5406-3412)
* 1005-901-560093(우리, 기념사업회) / 301-0160-9836-21(농, 국채보상기념사업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