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완생을 목적으로 하는 112
[기고] 완생을 목적으로 하는 112
  • 보령뉴스
  • 승인 2014.12.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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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경찰서 112상황팀 경사 주창렬

요즘 ‘미생’이라는 TV 드라마가 한창 인기다. 직장인들의 생존을 위한 전쟁, 고뇌와 애환을 공감가게 그린 점, 무엇보다도 진짜 직장인 같은 배우들의 열연이 가히 ‘미생신드롬’을 일으킬 만하다.

‘미생’은 바둑에서 집이나 대마가 살아있지 않은 상태 혹은 그 돌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는데 완전히 죽은 돌이 아닌, 완생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이며, ‘완생’이란 외부로 향한 활로가 막혀도 죽지 않는 상태의 돌이다.

대사중 하나다. “바둑에서 미생은 완전히 죽은 돌이 아니라 완생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이다. 미생말고 완생이 되어라. 우리모두 미생이다.” 미생, 그건 가능성이다. 누구나 미생이라면 완생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

최근 112신고를 처리하는 경찰은 완생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112신고 이중모니터링 체계’를 구축, 출동경찰관이 현장조치 후 1차로 임시종결하고, 경찰서 112상황실장이 이중으로 확인,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초치토록 지령하고 최종적으로 종결하여 사소한 신고에 대해서도 완벽한 마무리가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또한 종종 드러나는 것이 허위신고다. 불과 1~ 2년전만 하더라도 허위신고로 밝혀지더라도 신고자가 술에 취했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허위신고자 처벌을 소홀히 한 적도 있었던 게 사실이나, 최근에는 끝까지 추적, 사안에 따라서 즉결심판 또는 위계에 위한 공무집행방해로 형사입건하는 것은 물론 민사상 손배배상청구소송까지 하고 있으니, 혹여 화난다는 이유로 허위신고를 할 생각은 언감생심 하지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