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농협, 문어발식 사업확장 시민 반발
대천농협, 문어발식 사업확장 시민 반발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09.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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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동 제2의 퍼머스마켓, 자동차정비업, 철물, 금융, 마트, 가공, 예식업까지...
- 재래시장 및 동업종 상인, 시민단체로 집회 확산 조짐

대천농협(조합장 조양희)이 사업확장을 위해 자동차정비업까지 무차별적으로 영업을 확장하며 지역 상인들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천농협은 농기계와 지역내 대형농기계의 정비, 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수리센타를 설치해 운영할 시범 농협을 확정하고 농기계 수리에 필요한 첨단 전자 설비를 갖춘 대형수리센타를 지역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대천농협은 대형수리센터를 통해서 입지를 갖춘 다음 자동차정비업까지 그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농협은 조합원들에게 자체 홍보 인쇄물을 통해 농기계수리 뿐 아니라 자동차정비까지 할 계획이므로 많은 이용을 바란다며 안내를 한 바 있어 도마에 올랐다.

이에 전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 보령지역조합원들은 지난 9월 3일 대천동 대천농협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자동차정비업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조양희종합장은 더이상 영세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지 말라"며 규탄집회를 가졌다.

또한 보령지역조합원들은 "앞으로 끝까지 생계를 사수하겠다며 지속적인 집회를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대천농협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대천동에 사는 K(61. 슈퍼운영)씨는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돈이 된다면 물불을 안가리고 영역을 넓히는 것은 거대 자본의 횡포"라며 대천농협을 힐난했다.

그는 또한 "지역 영세 상인의 상생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지역 농수축산물을 외면하고 있는 대천농협은 당장이라도 지역 농.수.축산물 판매에 앞장서주길 간절히 바라는 것이 보령시민들의 중론" 이라며 대천농협은 각성하라고 말했다.

한편 대천농협은 금년초 동대동 원형로타리 주변에 제2퍼머스마켓 2호점을 위해 약 100억원의 부지확보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지역 상인 및 재래시장 상인들로 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또다시 자동차정비업을 포함한 철물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금융, 마트, 가공, 예식사업까지 그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영세 재래시장 및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며 경제민주화를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