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충남도의회 의장 보령시장 불출마
이준우 충남도의회 의장 보령시장 불출마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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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의 젊고 유능한 인재 역량 펼칠수 있는 기회 제공

이준우 충청남도의회 의장이 보령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장은 1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4지방선거 보령시장 불출마를 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이 의장은 "보령시장 불출마로 인해 본의 아니게 도민과 보령시민들에게 혼선을 주게 된 점 죄송하다"며 "그 이유는 젊고 유능한 인물이 보령시장이 되어 보령시 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의회 의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난 2012년 10월 25일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 당시 선진당 소속 현 선출직 공직자들의 역할을 존중하고 지역정책 실현에 매진하도록 배려한다고 약속한 사항이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군의원, 도의원 4선에 도의장에 이르기까지 20여년간 지지해준 보령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보령시 전체를 위해서 합당정신에 부합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내린 결단인 만큼 아름답게 퇴장할 수 있도록 진정한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역할은 하겠지만 도의원, 시장 등 출마는 안할 것이고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전 선진당 출신들이 배제되고 있는 데 대한 섭섭한 마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이 의장이 보령시장 출마의지를 접게 된 배경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심사 숙고 끝에 내린 결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보령에서 초대 군의원과 도의원 4선을 지낼 만큼 주민들의 정치적 지지와 신망이 높은 이 의장이 이번 불출마로 6.4지방선거 새누리당내 보령시장 후보는  김동일 예비후보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령시장 출마 예비후보 등록에는 새누리당 김동일, 민주당 박익규, 새정치연합 김기호, 무소속 엄승용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