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우 충청남도의회 의장이 보령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장은 1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4지방선거 보령시장 불출마를 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이 의장은 "보령시장 불출마로 인해 본의 아니게 도민과 보령시민들에게 혼선을 주게 된 점 죄송하다"며 "그 이유는 젊고 유능한 인물이 보령시장이 되어 보령시 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도의회 의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난 2012년 10월 25일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 당시 선진당 소속 현 선출직 공직자들의 역할을 존중하고 지역정책 실현에 매진하도록 배려한다고 약속한 사항이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군의원, 도의원 4선에 도의장에 이르기까지 20여년간 지지해준 보령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보령시 전체를 위해서 합당정신에 부합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내린 결단인 만큼 아름답게 퇴장할 수 있도록 진정한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장은 "이번 선거에서 역할은 하겠지만 도의원, 시장 등 출마는 안할 것이고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전 선진당 출신들이 배제되고 있는 데 대한 섭섭한 마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이 의장이 보령시장 출마의지를 접게 된 배경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심사 숙고 끝에 내린 결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보령에서 초대 군의원과 도의원 4선을 지낼 만큼 주민들의 정치적 지지와 신망이 높은 이 의장이 이번 불출마로 6.4지방선거 새누리당내 보령시장 후보는 김동일 예비후보에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령시장 출마 예비후보 등록에는 새누리당 김동일, 민주당 박익규, 새정치연합 김기호, 무소속 엄승용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