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땅' 후쿠시마…방사능 오염 악몽 여전
'재앙의 땅' 후쿠시마…방사능 오염 악몽 여전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4.03.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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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총리, 거짓말 드러나... 도쿄전력, 원전 통제 능력 잃어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친 지 만 3년이 됐다. 방사능 오염의 피해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어떤 사고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매뉴얼 국가 일본은 대재앙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사고 이후도 마찬가지였다. 사상 초유의 방사능 오염 사태를 숨기기에만 급급했고, 대책은 말 뿐이었다.

지하수가 방사능에 오염되는 걸 막지 못해 바다에 오염수를 버리는 상황까지 이어졌지만, 아베 일본 총리 (지난해 9월 7일)는 "후쿠시마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상황은 모두 통제되고 있음을 보장합니다. 라며 "거짓말만 반복했다.

이에 야마시타 도쿄전력 (지난해 9월 13일)사장은 "죄송합니다. 현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 고 뒤늦게야 오염수를 통제할 능력이 없음을 인정했다.

결국, 1원전을 완전히 폐기했지만, 악몽은 여전하다. 지난 3년 동안 후쿠시마 1원전에서 일했던 작업자 3만여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5밀리시버트가 넘는 피폭 피해를 봤다.

이미 오염된 방사성 물질 제거도 요원하다. 후쿠시마현의 오염 제거에만 최대 50조 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원전 반경 10km 떨어진 곳에서도 허용 기준치의 25배가량의 방사능이 측정됐다.

재앙의 땅, 후쿠시마, 일본의 기술력은 무용지물이 됐고, 방사능 오염 은폐로 비난이 빗발치면서 국제사회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