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식으로 창단하지 않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해 새누리당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12월 셋째주 설문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가 새누리당에 육박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주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 민주당 22%,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무당파 및 의견 유보자 비율이 3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5%는 새누리당, 32%는 '안철수 신당'을 꼽아 오차 범위안에 들어섰다.
반면 안철수 신당이 출현할 경우 민주당의 지지율은 10%에 불과했고 통합진보당이 1%, 정의당 0.4%, 의견유보가 22%로 나타났다.
지역별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은 광주`전라등 호남 지역에서 44%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37%, 경기`인천 32%, 부산`울산·경남 29%, 대전`충청 27%, 대구`경북 18% 순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직무수행 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6%P 급락한 48%에 머물렀고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6%P 올라 41%로 급등했다.
한국갤럽은 “안철수 신당이 새누리당 지지층 소수와 민주당 지지층의 절반 가량, 그리고 무당파의 상당수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동아시아연구원(EAI)과 한국리서치의 22일 여론조사 결과 양자대결에서도 안철수 50.6% 대 박근혜 39.9% 지지율로 나타났다.
그 격차는 무려 10.5%나 벌어져 오차 범위를 훨씬 넘었다. 3자 대결 구도시 박근혜 34.0%, 안철수 30.6%, 문재인 19.2%를 기록했다.
이에 ‘안철수 신당’은 20,30,40대에서 각각 42%, 44%, 34%의 지지율을 기록해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제치고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54%)보다 6%포인트 하락한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5%에서 6%포인트 상승한 41%였다.
갤럽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밑으로 하락한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또 부정 평가가 40%를 넘어선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부정평가 이유는 ‘소통 미흡’(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공기업 민영화 논란’(14%),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13%), ‘독단적’(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2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방식에 따라 16~19일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8%p다.
한편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다음 주 여의도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