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고문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과 악연을 끊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고문은 14일 오후 세종시 홍익대 세종캠퍼스 국제연수원에서 열린 '정치공작 규탄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충청권 당원 보고 대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자꾸 비호하고 거짓말하면 오히려 갈수록 당선 무효까지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이 자꾸 늘어 가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옛날 중앙정보부를 누가 만들었나. 박정희가 누구이고 누구한테 죽었나"라며 "박씨 집안은 안기부, 정보부와 그렇게 인연이 질기냐"고 말했다.

또 "국정원은 1997년 대선 때도 '북풍'을 일으켜 선거에 개입했고, 이번에도 선거에 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19 혁명 뒤 자유당 정권의 최인기 내무부 장관은 부정선거 혐의로 교수형을 당했다"며 "국정원과 경찰이 그에 못지않은 부정선거를 했는데도 박 대통령은 아무런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