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안철수캠프 해단식
[대선] 안철수캠프 해단식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2.12.03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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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 시대정신 실종,과거집착- 대선 꺼꾸로 가고 있다 비난
- 정치혁신과 개혁 통한 사회 대통합 간곡 호소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3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해단식을 갖고 66일간의 대선 후보로서 대 장정의 막을 내렸다.

'존경하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란 대국민 메세지를 전달하면서 "지나온 여정 돌아보니까 저는 여러분께 평생 값지 못할 빚을 지었다며 진심어린 눈빛, 헌신적인 손길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해단식의 최대 관심사였던 문 후보 지지 발언 수위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재차 확인하며 지난 11월 23일 사퇴기자회견 때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약속것 처럼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문 후보의 지지를 표명했다.

안 전 후보는 문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법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며 이 발언 뒤에 곧바로 정치권 비판 발언을 쏟아내면서 '지지 수위가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안 전 후보의 유민영 전 대변인은 이와관련 "백의종군해서 정권교체에 기여하고, 어떤 조건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번 더 밝힌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아울러 안 전 후보가 이날 '새 정치'를 강조하며 정치권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상호 조건으로 판단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통합당 우상호 공보단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안 전 후보의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누리당내 우려해온 핵심 참모들은 일제히 "이제 안철수 변수는 사라졌다"고 환호하며 안 후보가 정치인으로 "홀로서기를 하겠다는 선언으로 대선 판세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안 전 후보는 이번 캠프 해단식에서도 보여 주었던 안철수식 정치실현을 위해 기존 정당정치인들과의 거리를 두며 미래의 정치행보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되며 12/19일 대선의 마지막날까지 안철수에 의해 판세가 뒤집힐수 있는 만큼 안철수의 적극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전문]

감사에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나온 여정 돌아보니까 저는 여러분께 평생 다 갚지 못할 빚을 졌습니다.

아직 저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열정을 제 가슴속에 다 새기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저는 여러분들 얼굴 하나하나를 제 가슴속에 다 담지 못했습니다.

오늘 진심캠프는 해단합니다만 지나간 나날을 감사하며 살아도 모자랄 것임을 이미 저는 절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정치의 주역이었던 지지자여러분들 팬클럽 회원여러분들,

또 어려운 여건 이겨내면서 성심으로 뛰었던 캠프의 일꾼들,

전국에서 정성을 다해 민심을 모아내던 지역포럼 회원 분들,

밤새 공약 토론하고 다듬던 정책포럼 회원 분들,

지혜를 주셨던 국정자문단,

국민소통자문단,

노동연대센터를 비롯한 많은 자문위원분들,

그리고 생업을 뒤로하고 궂은일들 도맡아 주셨던 시민자원봉사자 여러분.

지난 66일 바로 여러분들이 안철수였습니다.

저는 여러분들 진심어린 눈빛, 헌신적인 손길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더 감사인사 드립니다.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셨던 새 정치 물결, 그리고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고

저는 더욱 담대한 의지로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제 부족함 때문에 도중에 후보직을 내려놓아

많은 분들에게 상심을 드렸습니다. 미리 설명 드리지 못하고 상의 드리지 못해서 참으로 죄송합니다.

이번 기회를 빌어서 깊이 용서를 구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국민들에게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11월 23일 제 사퇴기자회견 때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이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와 함께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저는 더 이상 대선후보가 아니지만 국민적인 우려를 담아서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여망과는 정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대립적인 정치와 일방적인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가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들에게 정치혁신,

정치개혁의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위기를 대비하고, 사회 대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캠프 자원봉사자 여러분.

안철수의 진심캠프는 오늘로 해단을 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국민들께서 만들어 주시고 여러분이 닦아주신 새 정치의 길 위에 저 안철수는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하여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분과 함께하려는 제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저는 항상 감사하며 더욱 힘을 낼 것입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2월 3일 안철수의 진심캠프 해단식에서

안철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