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최초 한예종 시각디자인전공 김열매-1편
보령 최초 한예종 시각디자인전공 김열매-1편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1.01.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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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환경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세계적인 환경디자이너를 꿈꾸는 보령출신(2004년 대천여중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시각디자인전공(3학년)의 김열매양을 만났다.

김열매양은 대천여중 졸업후 충남애니메이션고(서천군)에 입학했으나 6개월만에 자퇴하고 이듬해 한국애니메이션고(하남시)에 들어간 보기드문 이력을 소지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와 1문 1답형식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내용이다.

기자) 좌우명이 있나요?
김열매)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입니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뜻의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이예요.

기자)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김)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서 크게 힘들었던 기억은 없어요. 그래도 길지 않은 지난 날을 돌아보면 처음 고등학교입학 후 자퇴서를 내기로 결정할 때였던 거 같습니다. 자퇴 하기가 두렵거나 어려웠던 건 아니고 한국애니고 시험보고서 떨어지면 그림을 포기하라고 부모님이 그러셨거든요.

기자) 그렇다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요?
김) 물론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 합격 했을때죠. 로또 당첨보다 더 어렵다고 담임선생님께서 말씀하시곤 했는데 합격 소식을 듣곤 처음엔 멍했죠. 물론 주변사람들에겐 전혀 떨리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지만요. 그렇게 안떨리고 별일 아니라는 듯 행동하기도 어렵던데요. 엄마도 기대를 별로 안하셨나봐요. 한예종이 아무나 가냐며 붙으면 내가 집사준다 그러시더니 붙고나니까 나몰라라 그러시던데요. 하긴 집을 사주긴 하셨네요. 발집이라며 신발 한 켤레...

 

 

 

 

 

 

 

기자) 본인에게서 보령이 갖는 의미는 어떤가요? 너무 거창한가? 보령을 생각하면 드는 생각 정도면 될까요?
김) 요즘처럼 방학중이나 가끔 집에와서 지낼 때와 학교에 올라가서 생활할 때가 좀 달라요. 집에 있을땐 더없이 좋은, 포근한, 따뜻한 고향이라는 느낌이 강하죠. 그리고 떠나 있을땐 주변에서 보령하면 대천해수욕장을 먼저 떠올리는데 바가지가 심하다느니 바닷물이 더럽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나도 모르게 ‘욱’하죠. 해외가면 다 애국자된다는데 집 떠나면 저도 ‘애보령자’가 되나봐요.

기자) 가족사항은 어떻게 되죠?
김) 할머니, 아빠, 엄마, 나, 잘난 동생, 이렇게 다섯식구예요.
기자) 왜 잘난 동생이죠?
김) 나보다 먼저 일본으로 유학 가서 그냥 잘난 동생이라고 해준 거죠. 저도 한번 쯤은 일본으로 공부하러 가고 싶었거든요.

기자) 지금 가장 하고 싶은일이 있다면?
김) (숨도 안쉬고 대답했다) 알바요. 부모님 부담을 덜어 드려야 하거든요. 저 이래뵈도 실력 쓸만해요. 기자 아저씨 알바 소개좀 해주면 안될까요? 잘 부탁합니다. 입시생 전문인데...물론 취미생도 마다하지 않구요. 방학동안 2달 동안 해야 하는데 서울에서 괜히 내려왔나 모르겠어요. 도와 주세요. (관심 있으신 분은 기자에게 연락주세요. 010-5145-2543)
기자) 혹 붙었네요...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