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韓 체조 역사상 첫金 쾌거… 한국 11번째 金
양학선, 韓 체조 역사상 첫金 쾌거… 한국 11번째 金
  • 김윤환
  • 승인 2012.08.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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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이 해냈다. 체조 역사상 첫 金메달이다.

한국 체조의 희망 양학선(한국체대)이 자신의 주종목인 도마 금메달을 따냈다. 양학선은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결승전서 16.53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양학선을 위한 무대였다. 단체전 예선과 겸한 예선전서 16.333점을 받아 전체 2위로 가볍게 결선에 올랐다. 그러나 그건 양학선의 비장의 기술 ‘양1’을 사용하지 않은 결과였다. 양학선은 결선에 오른 7명의 선수의 기록을 보고 가장 마지막에 나섰다.

양학선은 침착했다. 1위를 가리는 게 아닌 예선에선 굳이 7.4 난이도의 ‘양1’을 사용하지 않아도 무관했다. 결선에선 두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힘차게 달려와서 구름판을 밟고 도마를 짚은 뒤 앞으로 돌아서 뛰어올라 몸을 곧게 편 다음 세바퀴(1080도)를 비틀어 내려오는 ‘YANG Hak Seon’을 펼쳐 보였다. 착지에서 2발 정도 더 나와 약간 불안했다. 16.466점을 받았다.

2차시기에선 구름판을 밟고 도마를 짚은 뒤 앞으로 돌아서 뛰어올라 손을 옆으로 짚고 3바퀴를 뒤튼뒤 착지하는 스카라트리플을 사용했다. 16.600을 받아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양학선은 태극기를 펼쳐 들고 환호했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이제까지 체조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모두 4개만 따냈을뿐이었다. 그러나 양학선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양1을 선보여 16,866점을 받았고, 국제체조연맹(FIG)에 ‘YANG Hak Seon’으로 등록된 바있다.

약 1년이 지났다. 8월 6일 런던의 밤에 양학선의 ‘양1’이 화려하게 펼쳐졌고, 한국의 체조 금메달 한풀이를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