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 놀란 '4강 신화'…대한민국도 '들썩'
세계도 놀란 '4강 신화'…대한민국도 '들썩'
  • 김윤환
  • 승인 2012.08.0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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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값 346억원’ 韓, ‘1325억’ 英 잡았다

열대야를 올림픽 열기로 녹일 만큼 화끈한 주말 밤이었다. 5일 새벽(한국시간) 10번째 금메달 소식은 나오지 않았지만 올림픽 축구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반신반의했던 낭보가 날아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8강전에서 축구 종주국을 자처하는 영국을 맞아 연장전까지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5대4로 이기고 준결승에 올랐다.

축구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었다. 몸값은 숫자에 불과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예상 시장 값어치가 4배에 달하는 영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잡았다.

독일 축구 이적료 평가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www.transfermarkt.de)'가 내놓은 선수별 시장가치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올림픽팀 18명 몸값 총액은 2492만5000유로(약 345억원)다. 박주영(아스널·400만 유로)과 기성용(셀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상 350만 유로) 등 8명만 몸값이 100만 유로를 넘는다. 김기희(대구·10만 유로)와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25만 유로) 등 10명은 100만 유로가 안된다.

반면 영국 몸값 총액은 무려 9575만 유로(약 1325억 원)다. 마이카 리처즈(맨체스터 시티·1850만 유로)와 다니엘 스터리지(첼시·1600만 유로), 아론 램지(아스널·1150만 유로), 톰 클레버리(맨체스터 유나이티드·850만 유로), 스콧 싱클레어(스완지 시티·800만 유로), 제임스 톰킨스(웨스트햄·550만 유로) 등 500만 유로를 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박주영과 기성용, 구자철의 몸값을 다 합치면 리처즈의 절반 수준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잡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