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쓰이는 우리말❹
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쓰이는 우리말❹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10.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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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어▷외래어▷한자어·일본식한자어▷순우리말
▷사자성어·고사성어▷은어·비어·속어▷관용구

▣합성어

20.가차없다

일의 주도권을 가진 쪽에서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는 것 또는 용서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시-자신의 태도에 가차 없는 판단을 내려라

-이번에도 실수하면 가차 없다는데 잘해 보자

21.기특하다

주로 어린아이를 칭찬할 때 쓰는 말로 말이나 행동이 특별하여 귀염성스러울 때를 일컫는다.

예시- 고 녀석 참 기특하기도 하구나 동생 먹이려고 과자를 가져 왔네.

-어른을 보면 꼬박꼬박 인사를 잘 하니 기특하구나

22.맥적다

본래의 의미는 '맥이 적게 뛴다'는 뜻으로 외부로부터 별다른 자극이 주어지지

않을 때, 즉 잠을 잘 때는 평소보다 맥박 수가 떨어진다. 반대로 흥분하거나 두려울 때는 본인 심심이 느낄 정도로 심장 박동이 뛰면서 맥박 수가 많아진다.

'맥적다'는 말은 흥미가 없고 무료하고 심심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예시-남의 애인 만나는데 같이 나가는 일처럼 맥적은 일은 없을 것이다.

23.상피 붙다

고려 시대에는 친족이나 아주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부서에서 벼슬살이를 하거나 송사를 맡거나 과거 시험을 감독하는 일 등을 하지 않았다 정실이 개입될 요인을 없애고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의 하나였던 이 같은 일을 '상피'라고 했다

이런 연유로 인하여 해서는 안 될 일을 할 때 '상피 붙는다'는 표현을 썼던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말이 절대 금기 중에 금기인 가까운 친척 사이에 성 관계를 갖는 것을 일컫는 말로 변이 되었다

예시-중세 서양에서는 왕가의 순수 혈통을 보존키 위해 형제끼리 상피 붙는 것도 예사로 여겼다.

24.여염집

백성들의 살림집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여염이라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일반 사람들의 살림집을 가리키는 말을 줄여서 '염집'이라고도 하는데, 자칫

시체를 염하는 집으로 잘못 알기 쉽다

예시-여염집 처자가 감히 거기가 어디라고 드나들까?

-동네 우물가는 여염집 아낙네들이 소식을 전하는 친교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25.중뿔나게

'가운데 뿔이 나게'의 뜻이다 가운데 뿔이 났다는 건 다들 고른 가운데

갑자기 하나가 툭 튀어나와 눈에 띄는 것을 말한다.

어떤 일에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주제넘게 나서는 것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시-그런 일에 감히 중뿔나게 나서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