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잇는 연대의 물결, 보령에서 ‘기림의 날’ 사전행사 열려
기억을 잇는 연대의 물결, 보령에서 ‘기림의 날’ 사전행사 열려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07.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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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 평화의 소녀상 앞 헌화와 묵념…“진정한 평화는 마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위원장 김아진)는 7월 16일(수) 오후 2시, 보령시 문화의 전당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림의 날’을 기념하는 사전행사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며 헌화와 묵념, 기념사 낭독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여성 인권의 회복과 역사적 진실을 잊지 않기 위한 시민 참여형 기념 행사로,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를 중심으로 기획되었으며, 지역 사회의 다양한 인사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현장에는 충남도당 여성위원장 김아진, 충남도당 다문화위원장 최미자, 조장현 보령시의원, 이영우 전 충남도의원, 권승현·강인순 전 보령시의원 등 지역의 전·현직 정치인과 여성위원들이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무거운 침묵 속에 피해자들을 기리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녀상 앞에 헌화를 이어갔다.

보령 여성위원회는 “보령과 서천은 바다를 품은 고장이다. 오늘은 그 바다가 슬픔을 담아 기억을 전하고, 연대를 통해 평화의 물결로 퍼져가길 바란다”며 “진정한 평화는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마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영우 전 도의원은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 역사 속에서 고통을 겪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기 위해 지역 여성들이 앞장서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과거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책임은 말이 아니라 실천에서 비롯되며, 여성의 정치적·사회적 참여 확대가 그 실천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보령 지역사회 안에 더 깊은 인권 감수성과 연대의식이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아진 충남도당 여성위원장은 “8월 14일 기림의 날은 단지 한 날의 추모를 넘어,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기를 바라는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날”이라며 “충남도당 여성위원회는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이런 기억의 행보를 이어가며,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는 오는 8월 14일 ‘기림의 날’을 앞두고, 도내 전 지역 여성위원회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 순회 방문, 나비 브로치 만들기 캠페인, SNS 인증 캠페인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일상 속에서의 기억과 실천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을 회복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