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자리에서 엄승용 예비후보는 한승수 전 총리와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당시 문화재청장과 자신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독도 수호대포의 문화재 지정을 무산시킨 것은 엄연한 굴욕외교라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독도수호대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승수 전 총리가 언론을 통해 당시 자신은 독도수호대포의 문화재지정을 반대한 바 없고 오히려 울릉도 등 제 3의 장소로 대포를 이동해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이는 독도 수호대포가 갖는 역사성과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전제하고, 독도에 있어야만 가치를 발하는 대포를 울릉도로 옮긴다는 발상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엄승용 예비후보는 독도 수호대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우리국민들이 잊지 않고, 문화재 지정을 통하여 독도의 영토주권을 영구히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공약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많은 국민들이 독도 수호대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엄승용 예비후보는 왜 이 시점에 공개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공직을 떠나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2008년 결심했고, 지난해 11월 정부에서 나와 어제가 이명박 정부 마지막 삼일절이었기 때문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현 정부 당국자에게 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건의한 것으로 시점에 관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오늘 기자회견은 민족문제연구소와 역사정의실천연대가 어제 독도 수호대포 에 대한 언론보도를 검토한 후 긴급기자회견으로 열렸으며, 사실관계의 확인을 위하여 엄승용 후보를 초청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의 일본 눈치보기식 저자세 외교를 규탄하고, 독도수호대포의 문화재 지정으로 영토주권을 더욱 확고히 하고, 부활하는 일본 제국주의 망령에 맞서 단호한 주권수호 의지를 보여주길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