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초 설레임 가득한 '마지막 졸업식
낙동초 설레임 가득한 '마지막 졸업식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01.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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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10명 남은 낙동초, 학생수 감소로 통폐합 결정

80년 역사의 낙동초등학교 마지막 졸업식으로 폐교
학교장 인사사진
교육장 축사사진
졸업생 표창 사진

 

낙동초등학교는 지난 2일 역사와 전통을 마무리하는 끝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제75회 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식은 국민의례, 학사보고, 학교장 회고사, 교육장축사 교육감 축하 메세지 졸업생 답사, 축하케이크 등 다채롭게 진행되었으며, 낙동초등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다.

낙동초등학교는 1945년 낙동분교장으로 개교 후 1949년 낙동초등학교로 승격하여 80여 년간 3,56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사회의 교육발전에 기여해 왔으나 최근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천북초등학교와 통폐합이 결정됐다.

김용욱 교장선생님은 "우리학교의 마지막 졸업식을 함께 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졸업생들이 그동안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꿈과 희망을 안고 힘차게 날아올라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강*현·정*윤 2명의 졸업생을 축하하기 마을 주민들 재학생 내빈들이 참석하였지만 올해를 끝으로 이 학교에서 더는 졸업생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모두가 아쉬움이 짙게 묻은 표정이었다.

졸업을 축하하는 자리라기보다는 이제는 사라지는 학교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졸업 가운과 학사모 차림의 두 학생은 졸업식이 진행되기 전에는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지만 “아우들아 우리는 학교를 떠나야겠지만 다른 학교에 가서도 즐겁게 지내길 바란다.”며 후배들을 위한 편지를 낭독하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이 학교 39회 졸업생 A(42)씨는 “3대가 이 학교를 다녔는데 이제 없어진다니 아쉽다”며 “지금 3학년인 아들이 천북초등학교로 전학하여 학교생활을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는 시골 마을 한구석을 지탱하던 공동체의 마지막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학교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저출생이 계속되어 인구감소가 지속된다면 농어촌 지역의 작은학교 통폐합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폐교 위기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