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한우 출하 가격은 제자리, 수소정액 1스트롱에 10만 원!
산지 한우 출하 가격은 제자리, 수소정액 1스트롱에 10만 원!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4.03.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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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가격 인상 등 생산비 증가 힘겨운 한우농가, 수소 정액 가격 급등에 한숨-

 

한우농가는 품질이 좋은 비육우를 사육하고자 한우개량사업소에서 보증 씨수소의 정액을 신청해 당첨이 되면 이를 받아 인공수정을 하여 개량 사업을 한다,

한우개량사업소는 국책 사업으로 연중 추첨을 통해 한우 농가에 정액을 공급하는데 우수 한우 정액의 경우 5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 탓에 한우정액을 신청했지만 당첨확률이 적어(평균(60%정도라고 함) 적기에 인공수정을 하지 못하거나, 당첨이 되어 정액을 공급받아 인공수정을 해도 최소 1회~5회까지 수정작업을 해도 착상이 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공급받은 수소 정액은 늘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사업소는 이러한 한우농가의 편익을 위해 6개월 이상 당첨 되지 않은 농가를 대상으로 한우정액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당첨이 되면 1그룹은 1스트롱 당 10만 원(정상공급가1만원), 2그룹은 5만원 (정상공급가5천원)을 받는다. 거기에 인공수정사에게 위탁하면 수정비용(60.000~80.000원)이 들어가고, 단번에 착상이 실패되면 또 해야 되고,수태율이 떨어질수록 수정비용 부담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편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연구소가 자체 생산한 보증씨수소 ‘충남한우’의 정액 1만 4000스트로를 매달 약 2천 스트로 씩 4∼5개 시·군의 희망 한우 농가에 나눠 공급할 계획인데,이번 3년 차 정액 공급을 위해 농가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내 한우농가 3,282개소가 연 공급량의 7배가 넘는 양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공급 물량 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난 해 공급 예정 물량 범위 내에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혀 공급량 당첨확률은 그만큼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수소 정액은 한우개량사업소에서 추첨을 통한 방식으로 공급받게 되는데(수정사를 통하거나, 개인 간 교환 또는 불법이나 매매도 있다고 함),일본 등 선진 농업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수소정액을 얻는 유일한 기관인 한우개량사업소(축산기술연구소)에서만 수소정액을 공급하고 있어 경쟁률이 대단히 높아 적정량을 적기에 공급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N면Y마을 한우사육농가 K(30세)는 “수소정액을 공급받지 못한 한우농가에게 ‘한우 정액 미당첨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하지만 정기 당첨되어 공급받은 가격보다 10배 높은 가격으로 미 당첨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며, 정액 전체 가격을 조율해서 미 당첨 한우농가에 공급하는 정액가격을 낮춰 주기를 바란다“며, ”정액을 독점 공급하는 한우개량사업소가 어려운 한우농가들을 상대로 사실상 정액 장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