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고‘너나우리’동아리 보령정심학교 통합활동 종료식
대천고‘너나우리’동아리 보령정심학교 통합활동 종료식
  • 박용호기자
  • 승인 2011.12.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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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가 아닌 진실을 배우고 떠나”
-헤어짐에 인간애 느끼며 먼 훗날 기약하고 서로간 격려이어져

대천고등학교(교장 구영회)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 동아리‘너나우리’가 보령정심학교(교장 권선자)에서 1년간의 통합활동 종료식을 갖고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보는 뜻깊은 장을 마련했다.

17일, 정심학교 3층 강당(급식실)에서 있은 종료식에는 100여명의 정심학교 학생과 교직원 및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대천고 12명의 학생ㆍ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헤어진다는 마음을 가진 아쉬움으로 시작됐다

지난 3월 매주 토요일 시작된 ‘너나우리’의 정심학교 자원봉사는 시작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학교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학교에서 갖게 되는 ‘학교간’자원봉사활동이 특이 했으며, 봉사자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교과학습(악기연주, 컴퓨터교육, 문자해독, 책읽어주기, 창작활동 등)을 일대일로 전수하게 한 것이 예상밖이었으며 주효했다.

이에, 노정민군이 봉사지도를 한 결과 한 학생은 컴퓨터 워드자격 3급 합격과 과학상자만들기 전국대회 장려상을 받게 하였고, 신재훈군이 지도한 학생은 인터넷 찾기를 수준급으로 하게끔 지도했으며, 색소폰을 지도한 박준성군은 41세의 고1 학생을 한단계 높은 연주실력을 쌓게하여 종료식에서‘에델바이스’를 같이 연주함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다른 학교 졸업식의 송사와 답사 형식을 닮은 서운함의 편지글 낭독에서 대천고 김승환군은 자기가 지도했던 한 살 많은 ‘지원이형’을 부르면서 “봉사를 하러왔다가 봉사를 받고 돌아갑니다. 지원이 형과 함께했던 지난 1년동안 형은 나에게 웃음이라는 것을 주었습니다. 웃음은 보약이라는데 나는 보약을 1년 동안 먹었습니다. 참 행복했습니다.”라며 지원이 형에게 되레 고마워 했다.

정심학교 임 00 학생은 봉사자들의 마무리가 서운했던지“내년에도 오빠들이 또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감기조심하고, 옷 따뜻하게 잎고 다녀! 그리고 대학에서 만나자.”라고 말하며 수줍음과 미래에 대한 자신의 의지도 표했다.

종료식에서 만난 정수영 교감은 “ 봉사활동을 하러 왔지만 인성이나 인격적인 면에서 베푸는 삶이 무엇이가를 서로간에 알 수 있는 좋은 계기였던 것 같다.”고 말하고 “이 봉사활동의 아름다운 종료식이 있기까지는 각 학생들의 성격, 재능, 학습수학능력 등을 평가ㆍ기획ㆍ배치ㆍ관리를 담당했던 이경민 교사가 너무나 수고했다. 그리고 오늘 다과를 준비해 준 봉사자학생들의 부모님들께도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이경민 교사는 일이 많아 힘들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정해진 수업일정이 있어 중복되는 시간과 업무가 있어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나 동료 교사분들이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도와주셔서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모든 공을 동료 교사들에게 돌렸다.

내년에는 후배들이 찾아와서 봉사활동을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서운함속에 기념촬영을 하면서 모두 하트를 그려냈다.

<사진으로본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