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장애인 관람 서비스 강화
국립중앙박물관, 장애인 관람 서비스 강화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4.01.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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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천흥사 동종 활용 시·청각 장애인 체험관 조성-

-다감각체험형 전시학습공간 ‘오감’개관-
불교문화 오감

 

국립중앙박물관이 장애인 전시 서비스 강화 사업에 불교문화유산을 활용한 전시 서비스를 마련하여 눈길을 끈다.

2023년에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다감각 체험관 '오감' 중 '들어보다' 부분.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체험관 운영은 올해에도 계속해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1월 24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2024년을 박물관의 문턱을 더욱 낮추고 소장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문화소외지역 지원 등 박물관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장애인 등 문화취약 계층을 위한 서비스 강화사업’이다.

올해로 2차 년도를 맞는 문화취약계층 서비스 강화사업은 지난해에는 교육관에 국보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한 촉각·후각·청각·시각 등 다감각 체험형 전시 학습 공간 ‘오감’을 개관해 많은 장애인의 호응을 얻었다.

국보 반가사유상의 형태·재질·제작방식·의미 등을 다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오감’은 장애·비장애인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취약계층 접근성 강화 및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상설전시실 3층 조각공예관에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체험형 전시공간이 조성된다. 국가지정문화재 ‘국보’ 천흥사 동종 등 금속공예품을 활용하는 체험 공간으로 범종의 재질, 소리, 구조 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또한 박물관 으뜸홀(로비공간)을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으로 재구성하여 라운지형 복합공간으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휴게공간, 수어 음성해설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등을 제공하여 모든 장애인이 편리하게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윤성용 관장은 “음향, 영상, 촉각 전시물을 활용해 범종의 소리와 형태적 특징을 안내자 없이도 쉽고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