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공무원노조, 시장의 ‘즉석행정’ 비난
서울시공무원노조, 시장의 ‘즉석행정’ 비난
  • 보령뉴스
  • 승인 2011.12.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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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임승룡)은 지난 11.21(月), 내부 행정망에‘신뢰받는 서울행정이 어려운 이유와 해법’이라는 글을 올려 박원순 서울시장의 ‘즉석 행정’을 비난했다. 언론에 보도 된 자료를 노조원들에게 알리는 형식으로 임 위원장이 기고한 글에서 “시장이 행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짧은 한마디로 업무를 지시해 하위직은 일이 몰려 쓰러지기 직전이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市의 수장은 책임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며 “짧은 한마디에 막대한 예산 낭비가 초래될 수도 있고, 이에 따라 市의 행정안정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실례로 “공원에 흡연구역을 설치하려다 시민단체 대표의 건의사항에 따라, 시장의 한마디로 공원內 흡연구역 설치가 백지화됐다”고 비판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市 관계자는 “박 시장이 방사선 아스팔트 현장에 나가 즉석에서 도로전수조사와 역학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노조 측이 지적한 것 같다.”며,“시장은 가볍게 지시하지만 일선 직원들은 부담을 느끼는게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박 시장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유해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음에도 주민과 환경단체 요청을 받아들여 아스팔트 도로 349곳을 조사한바 있다.

더불어 노조는 시장과 하위직의 가교 역할을 하는 중간간부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하지 못하고 시장 눈치만 보는데 급급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시장이 합리적인 정책을 펼 수 있도록 중간 간부는 명확한 답변으로 하위직과 시장의 업무상 괴리를 메워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