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전국 확대'…교사는 보모가 아니다!
‘늘봄학교 전국 확대'…교사는 보모가 아니다!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3.08.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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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전국 확대 기존 2025년에서 2024년으로 앞 당겨 시행-

-초등교사 86%민원 발생 우려…시범운영 전면 확대계획 철회해야-

-교육부 늘봄학교 내년 전국 확대…정규교사 전담배치 검토-

-11월에 늘봄학교 단계적 확산계획 발표-

 

초등 ‘늘봄학교’는 학부모가 원하는 돌봄과 방과 후 학교 수업을 학교에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정부의 교육개혁 주요 3대 과제의 하나다.

교육부가 ‘늘봄학교’ 전국 확대시기를 2025년에서 2024년으로 1년 앞당긴다고 밝힌데 대하여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정식 보도 자료도 없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 상황에서 주무장관의 늘봄학교를 1년 앞당긴다는 발표는 교육 현장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돌봄교실’과 방과 후 학교 업무로 교사의 업무가 많은데 ‘늘봄학교’의 전국적인 시행은 학교 안에 또 다른 학교를 만들어 교사들의 업무는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늘봄학교가 확대되면 전문 인력 부족으로 결국은 교사가 보육 업무까지 떠맡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초등학교 교사 7천74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학교 안에서 돌봄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응답 98.6%, 교사의 업무 증가예상 82.2%, 민원과 학교폭력 발생 우려가 85.8% 된다고 응답했다. 또,56.2%는 원래 교실을 수업 공간으로 활용하기 어려워졌다고 답했고, 51.1%는 특별실 사용 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등 정규교육과정이 침해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교사노조는‘시범운영에서 발생한 문제 해결과 장기적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라며 ‘예산·인력·공간 문제 해결 없는 시범운영 전면 확대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늘봄학교는 올해 8개 지역 400여 학교로 시범운영 한 뒤에 2025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내년으로 시행이 1년 앞당겨져서 전국 6,000여 개 초등학교에서 바로 시행 될 것으로 보인다.

늘봄학교가 오후 늦은 시간까지 방과 후 프로그램과 *에듀케어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좋은 프로그램 진행으로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늦게까지 학교에 아이를 맡겨두고 생업에 종사하게 할 수 있는 좋은 제도로 자리 매김 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가 모아지기를 기대 해 본다.

*에듀케어(Education care)…학교에서 정규수업이 끝난 뒤에 맞벌이 부부의 자녀를 대상으로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돌보아주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