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언론탄압으로 부족해 포털탄압인가
이제 언론탄압으로 부족해 포털탄압인가
  • 보령뉴스
  • 승인 2023.07.0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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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조승래의원

 

정부 여당이 온갖 가짜뉴스를 동원해 포털을 옥죄기 시작했다. 여당이 가짜뉴스를 띄우면 특정 언론이 재생산하고, 정부 기관이 동원돼 사업자를 겁박하는 방식이다. 오로지 여론 길들이기가 목적인 폭거다.

지난 달 29일, 특정 언론사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을 인용해 네이버가 뉴스검색 알고리즘을 보수 언론에 불리하게 바꿨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다음 날 박성중 의원이 같은 내용을 보도자료와 유튜브로 게시하고, 해당 언론사는 다시 “방송통신위원회가 긴급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는 ‘예언성’기사를 보도했다.

그러자 실제로 방통위는 어제(2일) 네이버에 대한 실태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불과 3~4일 만에, 박성중 의원 – 특정 언론 – 방통위가 주거니 받거니 네이버를 포위하고 공격했다. 미리 표적을 정하고 손발이라도 맞춘 듯 일사불란한 포털 사냥이 벌어졌다.

박성중 의원은 민주당이 네이버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둥, 민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네이버 관계자의 증인 채택을 반대했다는 둥 허위 비방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떤 증거나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반박할 가치도 없는 가짜뉴스다.

박성중 의원의 뇌피셜을 믿을 국민은 거의 없다. 네이버의 언론사 순위 변화는 진보 성향도 동시에 하락하는 등 성향과 무관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란의 목적은 따로 있다. 국가 권력을 동원한 포털 길들이기다.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뉴스를 유통시키지 않으면 ‘혼난다’는 본때를 보여주는 것이다.

치졸하고 추잡하다. 정부 여당은 비판 언론을 탄압하는 것으로 모자라 이제 뉴스 유통마저 장악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여론은 결코 장악할 수 없다. 민심은 누르면 누를수록 성난 파도가 되어 정권의 종말을 재촉할 것이다.

2023년 7월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원 일동

고민정, 민형배, 박찬대, 변재일, 송기헌, 윤영찬, 이인영, 이정문, 장경태, 정필모, 조승래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