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실천행동으로 삶의터전 지킨 보령 라원2리 주민들!
연대와 실천행동으로 삶의터전 지킨 보령 라원2리 주민들!
  • 보령뉴스
  • 승인 2023.03.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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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부터 불법 매립된 폐기물에서 나오는 악취와 침출수로 고통받던 보령 라원리 불법폐기물매립 사건이 지역주민들의 지속적인 투쟁과 시민단체의 연대활동 그리고 투철한 기자정신으로 현장을 취재하고 연속 보도를 해온 결과 문제해결에 이르렀다. 악취가 심하다는 주민들의 문제제기에 과수원 퇴비라는 핑계로 방치되어 지금껏 피해가 더욱 커진 사건이다. 드디어 2022년 4월부터 공론화 된 보령 라원리 불법폐기물 매립사건은 지역주민의 단합된 힘, 지속적인 언론보도, 보령시장 및 실무담당자와의 면담, 천막농성, 기자회견 등 다양한 실천행동의 결과 승리의 찬가를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될 때까지 고비마다 우여곡절이 참으로 많았다. 지난해 보령시장이 현장에 직접 나와 “주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불법폐기물을 모두 반출시키겠다”고 약속했고 그 공사가 다 진행되었다고 해서 지난 2월 7일 보령시와 보령시민사회 단체 및 라원리 주민들이 모여 현장을 최종 확인했다. 하지만 현장 검증과정에서 추가로 폐기물이 확인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커졌다. 주민들은 보령 시청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단행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보령시는 폐기물 반출처리를 행위자(폐기물매립자)에게 맡기지 않고 현장을 직접 지휘하며 폐기물을 치웠다. 24일에는 현장 소독도 실시했고 현장점검에 나섰던 기자, 시민사회단체, 지역주민들은 비교적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었다. 보령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라원리에 매립된 불법폐기물의 반출량은 거의 1만여톤 이상이라고 한다. 매립된 것을 100% 반출시키지 못했지만 지반까지 긁어내면 산사태 위험 등 안전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서 더 이상 파내지 않고 불법매립 폐기물 반출 마감 후 살균 및 소독을 몇차례 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라원리 주민들이 살고있는 뒷산은 불법페기물을 파낸 흔적이 흡사 대규모 공사현장을 방불케 한다. 마구잡이로 파헤쳐져서 산사태 및 안전의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파헤친 산지를 안전하게 원상복구하기 위해 사방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더이상 주민들의 피해가 없게 보령시는 꼼꼼하게 안전한 원상복구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여름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산지복구가 빠르게 진행되어야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민들의 염원을 받아안은 보령시는 빠른 복구를 진행해야 한다. 이와 별도로 이번에 불법폐기물을 매립한 행위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엄중하게 처리하기를 당부한다. 그래야 다시는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관련하여 보령시에 대한 주민대책위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환경폐기물과 및 수도과

1)하류 마을상수도 및 자가수도 수질조사(6개월/1회 및 결과 설명, 5년동안)

2)감시를 위한 감시원 배치

3)상.하류 하천수 수질조사(상류는 고인물 수질 측정요구)

4)정상이라고 판단된 토양과 폐기물이라도 토양분석 및 결과 비교

5)신변위협을 받게될 경우를 대비한 신변보호조치

6)주변에 남겨놓은 폐기물을 조사해 조치

7)다니는 임산로에 방범CCTV설치

8)남겨진 폐토사를 펼칠 경우 냄새나면 방역 소독할 것

산림공원과와 토목과에는 산림복구시 물길을 제대로 잡아야 아랫마을로 토사가 큰물에 쏠리는 피해 방지를 요구했다.

아직 안전한 원상복구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마을주민들은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다시는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는 기자회견과 마을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2023년3월3일(금요일) 오후 12시 다리티마을회관에서 ‘불법폐기물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싸워온 시민사회 활동가들과 함께 조촐한 점심과 막걸리 한 잔 나눔하는 잔치’를 벌인다고 한다. 함께해 온 모든 연대단체들과 지역주민들의 흥겨운 잔치한마당이 기대된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지역의 주요현안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연대활동을 할 것이고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땀흘리며 실천행동을 하는 지역주민들과 늘 함께 할 것이다.

2023년 3월 2일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한 정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