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군부대 여군하사 사망사건 유서 공개, 부대내 괴롭힘 정황 발견
서산공군부대 여군하사 사망사건 유서 공개, 부대내 괴롭힘 정황 발견
  • 보령뉴스
  • 승인 2022.07.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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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예람중사가 사망했던 부대에서 지난 19일 여군하사 사망사건이 또 발생했다. 사망사건 발생 일주일여 지난 27일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로 추정되는 다이어리에 기재된 내용과 여타 정황을 볼 때 강하사 사망에 부대 내 요인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또 군 수사기관의 초동 대응 과정상 문제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유서에는 "난 아무 잘못도 없는데 나한테 다 뒤집어씌운다", "내가 운전한 것도 아니고 상사님도 있었는데 나한테 왜 그러냐", "○○사 ○○담당 중사, 만만해 보이는 하사 하나 붙잡아서 분풀이하는 중사, 꼭 나중에 그대로 돌려받아라" 등 강 하사가 부대 내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내 직장이 여기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지금보다 훨씬 행복할 수 있었을까", "나는 입대만 안 했어도 지금보다 더 잘 살 수 있었을 텐데, 진짜 후회된다", "관사로 나온 게 후회된다. 다시 집 들어가고 싶다" 등 회의감을 느끼는 듯한 글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