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반격 “총선 싹쓸이 할 것” 경고



민주-한나라 양당은 선진당과 국중련의 통합은 ‘정치적 퇴보’라며 ‘도로 선진당’으로 규정한 뒤 충청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이라면서 강하게 비난했고, 자유 선진당 또한 18일 하루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마치 선거전을 치르는 것처럼 반격에 나섰다.
먼저 포문을 열고 샅바의 기선을 잡은 것은 민주당 충남도당 이었다.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은 정치적 퇴보다.”라며 논평을 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충청권 정가에서 이들의 통합이 이슈가 될 만하지만 눈에 보이는 현상에 집중하기보다 ‘왜 통합을 선택했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비난했다.
선진당과 국중련 모두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에 통합을 선택했으며 이들은 그동안 충청권에 기반을 둔 정당임을 부각시켜 지역민들의 표심을 얻어왔고 충청권에서나 소위 ‘맹주’ 소리를 들을 뿐, 정작 국회에서는 원내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하는 정당에 불과하고, 그것은 원래 하나의 선진당이었을 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며 그러니 ‘도로 선진당’이 된다고 한들 지역발전을 위해 이들이 할 수 있는 일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또한 지역정당 실험은 실패했고 정강정책이나 명분, 가치를 바탕으로 결성된 것이 아니라 특정지역을 볼모로 하는 태생적 한계를 넘지 못했다며 선진당과 국중련 역시 양당의 이념, 정강정책에 관여하는 실질적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하였다고 밝히면서 자신들의 존재가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에 위기의식을 갖고 통합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이는 충청권에서 갖고 있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일 뿐, 그 이상의 어떤 의미도 없다며 비난했다.
또 선진당과 국중련은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몸집불리기보다, 정당정치에서의 올바른 역할을 다하기 위한 고민과 성찰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한나라당 충남도당이 민주당보다 비난의 수위와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이회창 전 대표와 당을 같이 할 수 없다던 심대평 대표가 무엇을 위해 이 전 대표의 시들시들한 품속으로 들어가려는지 개탄스럽다.”고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뒤 “그들은 세종시와 국제비즈니스과학벨트 등 충청권 발전 과제에 무임승차만 하며 그저 뒤에서 소리만 질러댔다.”고 혹평했다.
한나라당은 이어 “선거가 다가오자 유통기한이 다된 간판을 내리고 위장이든 변장이든 국회의원 자리를 유지하는게 그들에게 급선무가 돼 버렸다.”면서 충청인은 그들이 또다시 세상을 향해 삐딱하게 소리만 지르며 충청도 땅에서 국회의원 영토만 유지해 보려는 속셈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강조컨대 이번 결합은 ‘도로 선진당’이 될 것이 뻔하고, 이는 결국 충청도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조만간 당명을 정한다고 하는데 ‘도로 선진당’ ‘역시 후진당’ 어떤가? 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자유선진당 충남도당은 류근찬 위원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민주당 만큼“이합집산과 신장개업을 반복한 정당이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짐작하건대 민주당 당원들조차도 그 족보를 기억하기 힘들 것이다.”라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떠오른다.”며 “민주당이야 말로 철저히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탄생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면서 질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정당의 원조 아닌가?” 라며 17일 민주당의 논평에 대해 반격했다.
또 “얼마나 인물이 없으면 한나라당을 배신하고 탈당한 인사가 민주당 당대표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며 손학규 대표를 겨냥한 뒤“민주당은 남의 눈에 티끌을 비판하기 전에 제 눈에 들보부터 보고 반성하기를 충고한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에게 의석을 단 한석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분열을 종식하고 반드시 통합하라’는 충청인들의 명령에 따라 통합작업업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기만적인 행태와 충청무시가 계속 된다면 19대 총선에서 싹쓸이를 통해 충청의 제1당으로 우뚝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18일 반박논평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우리의 통합에 대해 마치 사전약속이라도 한 듯이 동시에 입에 게거품을 물고 ‘도로 선진당’ 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보면, ‘충청의 결집’이 정말 두렵고 겁이 나는가 보다.”며 싸잡아 비난했다.
오죽 급했으면 ‘견원지간’처럼 서로 만나면 으르렁 대면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폭력이 난무하는 난장판으로 만들고 민생을 내팽개치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손을 맞잡고 ‘오월동주’와 같은 공동전선을 구축했을까 하는 마음에 측은지심이 생겨난다.” 며 반박했다.
한편 특정지역을 볼모로 하는 지역정당이라고 헐뜯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기이자, 지나가는 개도 소도 웃을 코미디라며, ‘지역정당’이라고 비난받아야 할 이유라면 달게 받을 것이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충청을 대변하는 ‘지역정당’임을 훈장처럼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지당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통합을 진심으로 축하해줄만큼 “정치적 아량과 배포가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백년하청’일 것”이라며 최소한의 남의 잔칫상에 재를 뿌려대는 소아병적 작태는 즉각 중단할 것을 500만 충청인의 이름으로 강력히 경고한다며 반박했다.
충남도의 각 정파간 치열한 샅바싸움은 내년 총선을 앞둔 여론선점과 견제, 기선제압을 위한 신경전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