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백성일
어둠이 싫어서 몸 숨기고
새벽을 기다리며 일출과 함께
크게 소리쳐 노래한다
태양을 빌려 온몸으로 사랑하며
육신의 남아있는 한 방을 피까지 불태워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잡을 수 없어
그냥, 온 힘을 다하여 노래한다
맺어진 인연들도 말없이 스쳐 지나간다
원망없이 쓸쓸히 일몰과 함께 몸 던지며
죽어가는 짦은 사랑을 추억으로 남기고
시들어 가는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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