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목사의 '더 확실한 예언'
정승호목사의 '더 확실한 예언'
  • 보령뉴스
  • 승인 2020.02.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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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후 1:16-21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담임(위임)

음정을 못잡아 노래를 못하는 분을 음치라고 부릅니다. 박자를 몰라서 노래를 못부르면 박치라고 합니다. 길을 잘 찾지 못하는 분을 길치라고 합니다. 이런 분들이 인생 살며 불편하기는 해도 삶의 큰 지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인생길을 헤매는 길치라면 그것은 손해가 막심입니다. 인생길에서 한 번 헤매고나면 수년 수십년을 손해 보고 재정적 손해도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신앙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신앙길에 신앙 네비게이션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데 신앙 네비게이션이 이미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베드로는 우리 신앙의 길잡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확실한 신앙 체험이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동료 제자인 야고보 요한과 함께 예수님께서 높은 산에서 변모하시는 사건을 친히 보았습니다. 혼자만 본 것이 아니라 같이 보았습니다. 혼자 목격한 것은 의심 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둘이 셋이 보았다면 다릅니다. 예수님의 부활도 한 사람만 본 것이 아니라 열한 명의 제자가, 오백여 형제가 일시에 보았습니다. 그래서 믿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 너무도 확실한 신앙 체험이 있습니다. 몸으로 겪은 것이기에 의심이 여지없이 우리 자신에게는 이 신앙 체험이 너무 확실합니다. 이 신앙 체험이 우리 신앙의 길잡이가 됩니다.

둘째로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체험하면 이 보다 더 확실한 것이 없다고 느낍니다. 경험을 최우선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이 예수님의 모습이 변화되고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가 서로 말씀하는 것을 실제로 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사건을 체험했는데도 이것보다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다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신앙체험보다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체험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확실합니다.

셋째로 예언의 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 받아 말한 것입니다. 예언의 말씀은 교묘히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 성령의 감동을 통해 예언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옵니다. 이 예언의 말씀이 문자로 기록된 것이 성경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성경의 문자만 읽으면 안됩니다. 문자 안에 뜻을 읽고 뜻 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까지 읽어내야 합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바로 성령의 감동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확실한 신앙의 체험이 있습니다. 이 체험보다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 안에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성령의 감동으로 말씀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까지 읽어내야 제대로 믿음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