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목사의 '여기서 거기서'
정승호 목사의 '여기서 거기서'
  • 보령뉴스
  • 승인 2019.10.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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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16:19-31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담임

어떤 분이 천국과 지옥 이야기에 대해 지금이 어떤 때인데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이 천국과 지옥 이야기, 하나님의 심판 이야기를 해야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천국과 지옥 이야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요즘 이상한 일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부자와 거지의 비유라고 하기도하고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라고 하기도합니다. 거지는 이름이 나오기 때문에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라고 하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이 비유는 예수님께서 직접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첫째로 예수님은 여기가 전부가 아니라고 가야할 거기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거지 나사로는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안겨 안식하게 되었습니다. 부자도 죽어 불타는 음부에서 고통당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도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어떤 사람도 천국과 지옥을 피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가야할 거기 -천국이든 지옥이든- 바로 거기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은 여기서의 삶의 방식이 거기서의 삶을 결정한다고 하셨습니다. 부자는 날마다 호화롭게 지내면서도 자기 집 앞에 있는 거지 나사로를 챙겨 준 적이 없었습니다. 거지 나사로는 그저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했습니다. 개들이 나사로의 몸에 헌 데를 핥았습니다. 부자는 그 좋은 것을 현세에서 바로 여기서 혼자만 누렸습니다. 바로 그렇게 살았기에 부자는 거기 내세에서 불꽃 지옥에 떨어져 고통당하게 되었습니다. 재물을 누리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재물을 혼자만 누리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혼자 누리지 말고 나누며 살아야 하는 것이 바른 삶입니다. 부자는 바로 이것을 하지 않고 여기서의 삶을 실패한 것입니다.

셋째로 예수님은 지금 여기서 거기서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고 알려 주셨습니다. 부자는 지옥의 고통 속에서 나사로를 보내어 자기 형제들이 지옥에 오지 않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들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모세와 선지자란 말은 구약 성경의 별칭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 말씀을 들으면 충분하다고 한 것입니다. 지금도 여기서 거기서의 삶을 준비하는 방법은 말씀을 경청하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여기서의 삶이 전부가 아닙니다. 가야할 거기가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의 삶의 방식이 거기서의 삶을 결정합니다. 다른 이들과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며 거기서의 삶을 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