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거주 여성산악인 김미선씨, 한국 최초 산악 기록 보유 사실 뒤 늦게 알려져 화제
보령 거주 여성산악인 김미선씨, 한국 최초 산악 기록 보유 사실 뒤 늦게 알려져 화제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9.08.15 1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여성 최초로 유럽 알프스 3대 북벽을 등반한 여성산악인이 보령시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북한산 인수봉에서 인공등반을 훈련하는 김미선씨

화제의 인물은 김미선씨로 보령시 성인문해교육강사, 보령여성인력개발센터 강사, 보령시SNS홍보요원, 시민경찰연합회 봉사활동, 전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 등 보령시에서 많은 시민들을 만나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령시민들과 김미선씨의 가까운 지인들조차도 '그녀가 한국산악사에 남는 등반기록 보유사실을 몰랐다'며 놀라워 하고 있다.

김미선씨는 1995년에 한국여성 최초로 유럽 알프스 3대북벽을 알파인스타일로 등반하였다. 유럽 알프스 3대북벽은 아이거 북벽(3,970m), 마터호른 북벽(4,477m), 그랑드조라스 북벽(4,208m)을 말한다. 북벽이란 ‘북쪽에 있는 벽’이란 뜻으로 등반 루트에 일년 내내 눈, 빙벽, 암벽,설벽이 있어서 암·빙벽 등반장비를 착용하고 등반해야 하는 난이도 높은 등반대상지이다.

▶유럽 알프스3대북벽 중 하나인 아이거 북벽(3,970m)을 한국여성 최초로 등정한 김미선씨

알프스 3대북벽은 등반하는 벽 높이만 1,000m이상씩 되는 거벽으로 등반 중 눈사태와 낙석 등 위험요소가 많아 매우 어렵고 위험한 등반 대상지여서 암벽등반, 빙벽등반, 설벽등반, 인공등반, 고산등반 등 전문등반, 거벽 믹스클라이밍을 해야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김미선씨가 등반할 당시 외국에서도 알프스 3대북벽을 완등한 여성산악인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김미선씨는 아이거 북벽과 그랑드조라스 북벽은 정상 등정을 했고 마터호른은 정상 직전에서 포기를 했지만 한국여성 최초로 알프스 3대 북벽을 등반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다.

▶유럽 알프스3대북벽 중 하나인 그랑드조라스(4,208m) 베이스캠프로 가기 위해 메르 드 글라스 빙하를 건너는 김미선씨

김미선씨는 앞 줄을 매는 톱클라이머였다. 그녀가 산에 다닐 당시에는 인수봉이나 선인봉, 설악산 적벽 등 자연암벽이나 구곡폭포, 토왕성폭포 등 빙벽을 거리낌없이 선등할 수 있는 여성 톱클라이머들이 많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그 당시에도 그녀의 산악행보는 파격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알프스3대북벽 등반 후 김미선씨는 새로운 거벽등반 대상지를 찾아 이탈리아 돌로미테 산군을 찾기도 하였으며, 거벽에서의 솔로등반을 위해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케피탄에 혼자 갔다가 실패하고 돌아왔다.

김미선씨는 워킹등산으로 시작하여 암벽등반, 빙벽등반, 스포츠클라이밍, 인공등반, 거벽등반(빅월 클라이밍), 솔로등반, 알파인스타일 등반 등 고산등반을 제외한 대부분의 등반을 섭렵했던 여성산악인으로 현재 충남 보령시 동대동에서 살고 있다.

▶산악인 김미선씨, 보령뉴스의 기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산악인 김미선

○ 청죽산악회(서울시산악연맹)

○ 한국여성최초 유럽 알프스3대북벽 등반 (아이거, 마터호른, 그랑드조라스 북벽 등반 1995)

○ 한국여성최초 아이거 북벽, 그랑드조라스 북벽 등정

○ 국내여성최초 설악산 소토왕폭포 빙벽등반 선등으로 완등 (1997.01.19)

○ 국내여성 3번째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 선등으로 완등(1995.02.18)

○ 국내여성 2번째 여성2인조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 선등으로 완등(1997.02.23)

○ 제2회 설악산 빙벽대회 여자부 2위(1998)

○ 암벽등반 : 인수봉, 선인봉, 설악산 적벽, 장군봉 등 국내 대부분 자연암장 선등, 인공암벽 스포츠클라이밍

○ 빙벽등반 : 토왕성폭포, 소토왕성폭포, 소승폭포, 구곡폭포, 가래비폭포 등반(선등)

○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하프돔 등반

○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엘케피탄 솔로등반(빅월클라이밍) 시도(1998)

○ 이탈리아 돌로미테 거벽 산군 트레킹 (1995)

○ 코오롱등산학교 동계반 수료

○ 전, 청죽등산학교 암벽반 강사

우리나라 여성 2인조로는 두번 째로 토왕성 폭포 빙벽을 완등
제2회 설악산 빙벽대회에서 2위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등반 후 하산하는 김미선씨(맨 앞)
설악산 토왕성폭포 빙벽등반 후 하산하는 김미선씨(맨 앞)
이탈리아 돌로미테 산군 앞에선 김미선씨
이탈리아 돌로미테 산군 앞에 선 김미선씨
빅월클아이밍 솔로 등반을 위해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엘케피탄에 갔으나 실패, 뒤로 하프돔이 보인다.(1998)
빅월클아이밍 솔로 등반을 위해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 엘케피탄에 갔으나 실패하기도 함, 뒤로 하프돔이 보인다.(1998)
김미선씨에게 등반을 가르쳐 준 서울시 산악연맹 청죽산악회
김미선씨에게 등반을 가르쳐 준 서울시 산악연맹 청죽산악회
유럽 알프스 3대북벽 등반시 속보,
일간스포츠(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