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강명미
땡돌이 남편이 출장 간다
하루도 아닌 삼박 사일이란다
이건 떡이다
고소하게 떨어진 콩고물이다
섭섭하다고 말하면서도
슬금슬금 피어나는 일탈
요리조리 망보던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가방을 싸던 남편이
꾸역꾸역 잔소리도
구겨 넣고 떠났다
시뮬레이션 한 번 없었던 발치 끝
집 쪽 향해 최면 걸어 놓고
훨훨 날아보려 치켜드는
양 어깨 날개
저작권자 © 보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