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일흔 즈음에
[시] 일흔 즈음에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9.03.09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인, 김남희

주위를 둘러보면

호시탐탐 복병이 숨어 산다

움직이는 모든 기능을 마비시키는 

독버섯들

 

자유를 박탈하고

순발력은 둔해지고

기억마저 더덤수놓는

늙음의 현상

 

나이을 먹는다는 것

언젠가는 혼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먼지되어 영원히 사라질

잊어가는 것에 대한 포기

바람 앞에 등불이라 할지라도

장애물 피해가는 순간의 위기

그, 버거움 새처럼 가벼워질 수 있을까

 

사는 것이 잠깐 예행연습이라 생각한다면 

그 또한 무심히 지나가리라

김남
▶시인 김남희 사천시 삼천포 출생, 부산 문인협회, 부산 시인협회, 시 전문지 심상, 월간문학, 작가와 문학 회원, 한국가람문학상, 최치원 문학상 본상, 한올 문학상 본상, 부산시인협회 우수상, 작가와 문학 문학상, 시집'노을과 함께 물들어가는 풍경' 외 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