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옥자
보고 싶은 마음에
긴긴밤 눈을 붙일 수 없어
허전한 마음을 이불에 돌돌 말고
베개를 껴안고
좋았던 시간에 미소 지으며
그 순간 그 시간에서 나오기 싫어
새벽을 지세우고 있어도 좋다
함께 했던 사람이
내 마음에 있어서
웃고 있는 내가
행복해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지 불과 얼마만의 일인지
어제와는 분명 다른 공기가
사는 이유를 감당하게 한다.
보고 싶어도
이 밤이 길어도 괜찮아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 한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내게 주어진 내일이 얼마나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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