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연
[시]인연
  • 박용서 기자
  • 승인 2019.0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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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상진

 

맞바람 타고

창공 높이 날아오른 연

허리가 끊어질 듯한

아픔 속에도

손을 놓지 않는 연줄

 

필연인가 악연인가

연줄에게 묻는다

 

감아 때리면 때릴수록

정신 차려

꼿꼿이 서서 도는 팽이

바람 가르며 감아 치는

팽이채

 

앞 뒤 자르고

악연인가 필연인가

팽이에게 묻는다

▶시인 박상진 <약력> 경남 통영 출생, 2010년 봄호 신인상 당선, <시집> 다 쓴 공책, 사량도 아리랑, 부산문인협회 회원, 부산시인협회 회원, 사하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