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연안 및 생태경관 보전 위한 민・관・군・기업 힘 모아
보령시, 연안 및 생태경관 보전 위한 민・관・군・기업 힘 모아
  • 방덕규 기자
  • 승인 2018.11.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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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기관, 220여 명 참여해 해양쓰레기 및 성장 저해식물 등 제거

 

보령시는 2일 웅천읍 소황리 소황사구 일원에서 금강유역환경청과 충청남도, 삼성 5개 계열사, 공군 제20전투비행단,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안 및 생태경관 보전 활동을 펼쳤다.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회장 최종택)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민ㆍ관ㆍ녹색기업 간의 협력을 통한 소황사구의 지속가능한 생태계 보호 및 유지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먼저 무창포해수욕장에 위치한 비체팰리스에서 전문가 초청 특강이 진행됐고, 이후 소황사고로 이동해 해양쓰레기 및 성장저해식물인 아카시아, 칡 등 넝쿨식물 제거 활동을 펼쳤다.

앞서 금강유역환경청과 충청남도, 보령시, 충청지역 삼성계열 5개사,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및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4월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2020년까지 생태경관 보존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주요 활동 내용으로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유지관리 실현 ▲웅천 소황사구 일원(독산지역 포함)의‘해양보호구역’지정 및 관리를 통한 생물다양성 확보 ▲소황사구 보전․관리를 위하여 충청지역 삼성계열 4개사(5개 사업장)에서 매년 4000만원 지원(3년간 1억2000만원) ▲대상지역의 효과적인 관리기관 지정 및 참여 등이다.

신행철 환경보호과장은 “소황사구 연안 생태계 보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주신 중앙정부와 군부대, 기업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생물다양성에 기반한 환경 보전의 인식 강화와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 웅천읍 독산리 해안에서 황교리 해안까지 걸쳐 있는 소황사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체 구간이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는 모래언덕으로, 길이 2km, 평균 폭 60m 등 면적은 좁은 편이지만 전형적인 사구식생의 형태가 잘 보존된 곳으로 노랑부리백로·매·삵·표범장지뱀 등 멸종위기종 4종과 황조롱이·소쩍새·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5종이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