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보령문화예술회관에서 운명의 수레바퀴가 만들어내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 공연

보령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총보령지회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복권기금 지원으로 대전·보령·음성·당진문화예술회관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브리튼 왕국을 지배하는 리어왕은 왕국을 유일한 혈육인 세 딸에게 나누어 자신의 여생을 편안히 보내기 위해 딸들의 효심만큼 왕국을 나누어주려 했고, 첫째딸과 둘째딸은 달콤한 말로 리어왕을 기쁘게 하나 막내는 사랑의 말을 들려주지 못해 리어왕의 미움을 받게 되며, 생을 마감할 때 막내딸의 사랑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믿고 싶은 것만 믿었던, 속보다는 겉에 현혹된 아비의 현명하지 못한 판단과, 그 모습이 싫어 마음을 열지 못한 자식의 못난 자존심, 그리고 자신만을 사랑한 주변의 비열한 속물들이 빚어낸 비극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비극성이 가장 처절한 작품이다.

특히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와 ‘선덕여왕’에서 열연했던 ‘오영수’가 독설과 분노가 가득한 광기의 리어왕을 명품연기로 표현해 낸다.
이번 공연에서 진정한 비극의 주인공인 리어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번 쯤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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