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셰익스피어의 최고 비극 ‘리어왕’ 공연
보령, 셰익스피어의 최고 비극 ‘리어왕’ 공연
  • 보령뉴스
  • 승인 2010.11.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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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보령문화예술회관에서 운명의 수레바퀴가 만들어내는 피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 공연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최고 비극 ‘리어왕’이 오는 30일 저녁 7시 30분 보령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려진다.

보령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총보령지회가 주관한 이번 공연은 복권기금 지원으로 대전·보령·음성·당진문화예술회관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브리튼 왕국을 지배하는 리어왕은 왕국을 유일한 혈육인 세 딸에게 나누어 자신의 여생을 편안히 보내기 위해 딸들의 효심만큼 왕국을 나누어주려 했고, 첫째딸과 둘째딸은 달콤한 말로 리어왕을 기쁘게 하나 막내는 사랑의 말을 들려주지 못해 리어왕의 미움을 받게 되며, 생을 마감할 때 막내딸의 사랑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믿고 싶은 것만 믿었던, 속보다는 겉에 현혹된 아비의 현명하지 못한 판단과, 그 모습이 싫어 마음을 열지 못한 자식의 못난 자존심, 그리고 자신만을 사랑한 주변의 비열한 속물들이 빚어낸 비극으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비극성이 가장 처절한 작품이다.

최고의 비극답게 ‘조용한 카리스마와 지적인 통찰이 드러나는 연출’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연출가 ‘이성열’에 의해 연출됐으며, 빼어난 대사와 깔끔한 캐릭터, 그리고 비극으로 몰고 가는 속도감 있는 극적구성이 강렬하게 드러난다.

특히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와 ‘선덕여왕’에서 열연했던 ‘오영수’가 독설과 분노가 가득한 광기의 리어왕을 명품연기로 표현해 낸다.

이번 공연에서 진정한 비극의 주인공인 리어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번 쯤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