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데뷔골 작렬 팀은 패배
이승우, 데뷔골 작렬 팀은 패배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8.05.0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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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에 0-3 뒤진 후반 추격골… 베로나, 1-4 패해 2부 강등 확정

베로나의 이승우(20)가 안정환 이후 16년 만에 이탈리아 무대에서 골을 넣었다.

엘라스 베로나는 6일(한국 시간) 산시로에서 열린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과의 원정경기서 1-4 대패했다.

이로써 승점 25에 머문 베로나는 리그 19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유일한 볼거리는 이승우의 데뷔 첫 골이었다.

이날 베로나는 전반 11분 찰하노글루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고 전반 32분 쿠트로네, 후반 4분 아바테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결국 후반 중반 이승우가 투입됐고, 어떻게든 만회골을 넣으려는 베로나 선수들의 의지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이승우의 골은 종료 직전에 나왔다.

이승우는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바깥으로 흘러나오자 그대로 강력한 논스톱 중거리 슛으로 밀란의 골망을 갈랐다. 상대 돈라룸마 골키퍼가 전혀 반응할 수 없을 정도의 고감도 슈팅이었다.

역대 세리에A에 몸담았던 한국인 선수는 이승우와 안정환 둘뿐이다. 특히 안정환은 페루자 이적 첫해였던 2000-01시즌 16경기서 4골을 넣었고, 이듬해 17경기 1골을 기록했다. 마지막 골은 2002년 1월 28일 이승우의 현 소속팀인 베로나를 상대로 결승골이다.

이후 세리에A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뛰던 이영표가 AS 로마 이적 직전까지 갔으나 막판에 협상이 결렬됐고, 이청용과 황희찬, 박주호는 루머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