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펄펄 날았다' 1골1도움
손흥민 '펄펄 날았다' 1골1도움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7.12.1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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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시티전 4골 직접 관여 5-1 대승 견인
-역대급 활약 연일 골폭풍...9.3 최고 평점 MOM 선정

손흥민(25·토트넘)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10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스토크시티와 홈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1골 1도움으로 5-1 대승을 주도했다. 

시즌 7호이자 리그 4호 골, 시즌 세 번째이자 리그 1호 도움을 신고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프리미어리그 왓퍼드전,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포엘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이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빠르고 간결한 드리블과 예리한 크로스로 스토크 시티 수비진을 위협했다.

공격포인트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선제 자책골까지 유도해 사실상 세 골을 직간접적으로 엮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강하고 날카로운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커트 조우마의 발과 라이언 쇼크로스의 가슴에 잇달아 맞은 뒤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상대 문전을 농락하던 손흥민은 후반 8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리고 후반 29분에는 상대 수비수 사이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골까지 도왔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3을 주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두 골을 터트린 해리 케인(평점 8.9)을 뛰어넘은 두 팀 통틀어 최고 점수다. 손흥민이 9점대를 받은 것 또한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이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만을 거두며 고전하고 있을 때 손흥민이 한 줄기 빛이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 역시 “상대 자책골에까지 관여하며 토트넘에 돌파구를 만들어 줬다”고 치켜세웠다.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팀 셔우드 전 감독은 최근 손흥민에 대해 “매주 선발로 기용해야 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케인과 함께)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팀 셔우드는 지난 4일 영국 일간지 ‘BT 스포츠 스코어’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계속 좋은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매주 시소코를 대신해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축구팬들은 야후 재팬과 각종 SNS, 5CH를 통해 관전기를 남기고 있다.

일본의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호날두로 보였다” “이 정도면 유럽 탑클래스 아닌가. 크레이지 SON으로 각성했구나” “아직 패스 정확도가 떨어진다” “모든 골에 관여하다니...경탄스럽다”

“손흥민을 일본으로 귀화시키자” “왜 일본엔 손흥민 같은 공격수가 나오지 않나. 시스템의 문제인가” “차붐-황선홍-최용수-박지성-손흥민-이승우, 한국은 10여년 주기로 무시무시한 공격수가 계속 배출되는구나. 진심으로 부럽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