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설교 '너는'?
주일 설교 '너는'?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7.09.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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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디모데후서 1:9~18, 중앙감리교회 박세영목사

디모데의 영적인 스승이었던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갇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아직 나이 어린 디모데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디모데도 바울의 고난을 보고 예수님을 떠나고 믿음에서 멀어질까봐 걱정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유언 같은 편지를 쓰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 얼마나 귀하고 자랑스러운 일인지 말하며 이 아름다운 사역을 포기하지 말도록 권면합니다.

먼저 바울은 복음의 가치와 능력이 무엇인지를 말하면서 그렇게 귀한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복음의 가치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구원하신 것이고, 두 번째로는 예수님께서 생명과 사망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율법은 구원에 대해 알게 하지만 구원을 포기하게 하고, 죄의식에 매여 살게 하며, 하나님을 무서운 심판자로만 알게 하는 반면, 복음은 구원을 받게 하고, 구원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회복되었음을 확신하게 하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합니다.

때문에 바울은 자신이 이렇게 귀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복음을 선포하는 선포자로, 복음을 전하는 사도로, 복음을 가르치는 교사로 세우심을 입은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고난 속에서도 부끄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이유를 두 가지로 이야기하는데 첫째는 자신이 믿는 자를 자신이 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는 고난 속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억울한 핍박 속에서 당당할 수 있었던 것도, 조롱과 세상적인 손해와 불편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바울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그분께서 자신이 한 말을 반드시 지키실 것을 믿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성경에 쓰여 있는 모든 말씀은 지금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잠시 동안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불리하고 불편할 수 있어도 결국엔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살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모압 여인이었던 롯, 아람의 장군이었던 나아만,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사실을 증명합니다.

바울은 이것을 알고 믿고 확신했기 때문에 자신이 억울한 옥살이 끝에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13절의 ‘너는’이라는 말은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야! 너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든 너는’이라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떠났어도,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과 복음을 부끄러워해도, 다른 사람들이 성령이 주신 은혜와 은사를 다 잊고 떠났어도 ‘너는’ 포기하지 말고 사역의 소명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신앙적인 결단과 선택은 늘 혼자서 싸우는 외로운 영적 전쟁과 같지만 그래도 나 혼자는 아닙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너는’ 다르게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예수 믿고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것이 불편해졌어도, 성경대로 사는 것을 보수적인 것이라고 조롱당해도, 복음을 전하며 사는 것이 힘들어도 ‘너는’ 포기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께서 남겨 놓으신 나 같은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들과 더불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아름다운 일을 계속 이어 가며 세상에 소망이 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대천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