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한국 기니 꺽고 공동 1위
U-20 월드컵, 한국 기니 꺽고 공동 1위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7.05.20 2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승우-영욱-승호, 새로운 신화 이끌 삼각편대 기대

이승우, 조영욱, 백승호의 삼각편대가 신태용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새로운 신화가 시작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승우의 선제골과 임민혁, 백승호의 추가골로 기니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 결과 한국은 잉글랜드에 이어 A조 공동 1위에 올랐다.

세 선수는 신태용호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에는 움직임이 둔했다. 다소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전반 36분 이승우가 공을 잡은 후 빠르게 돌파해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몸을 날린 카마라에게 맞고 굴절됐고 골키퍼 키를 넘겨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지자 우리가 알던 신태용호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공격은 계속됐다. 조영욱은 이승우, 백승호와 호흡을 맞추며 삼각편대로 신태용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지만 전방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미들필드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며 윤활유 역할을 했다. 전반 막판에는 이승우의 패스를 쇄도해 득점을 터뜨리며 한국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득점은 취소됐지만 움직임은 빛났다.

후반에는 교체로 들어온 임민혁이 추가골을 뽑았다. 이승우의 패스가 돋보였다. 임민혁은 후반 31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 득점으로 한국은 완벽히 승기를 잡았다.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6분 문전 경합 상황에서 백승호가 감각적으로 띄어찬 공이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들어갔다.

세 선수는 평가전부터 계속해서 선발로 나서며 많은 상대팀들이 경계하는 공격 라인이다. 그럼에도 이 라인은 상대를 위협했고 실질적으로 기니를 무너뜨린 강력한 무기가 됐다. 승우-영욱-승호 라인의 공격력이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를 넘어 한국의 새로운 신화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