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신천지, 자산 5000억·31개국 진출
이단 신천지, 자산 5000억·31개국 진출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7.02.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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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총회 녹음파일 단독 입수

국민일보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신천기(新天期) 34년 총회’ 음성녹음 파일을 지난달 18일 단독 입수했다.

신천지는 북한의 ‘주체 106년’처럼 1984년 설립 때부터 자체 연호를 사용한다. 입수한 파일에 따르면 신천지는 현금과 부동산 등 5000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위장교회·센터 확대에 포교전략을 집중하고 있었다.

국내 1100여개 교육장소 운영

신천지는 지난 15일 경기도 과천 총회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국내 55개 지교회와 266개 선교센터, 801개의 기타부동산이 있다”면서 “해외는 31개국에 28개 교회, 91개 개척지가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지교회는 정통교회 푯말을 붙여놓은 위장교회를 뜻한다. 선교센터는 정통교회 성도들을 미혹시켜 끌어들인 뒤 집중 훈련하는 신학원이다. 기타부동산은 전국 각지에서 은밀하게 운영 중인 신천지 복음방을 뜻한다.

신도 수는 2015년 16만1691명에서 지난해 17만2775명으로 1만1084명(6.9%) 증가했다. 신천지 총회 수입(예산)은 259억5283만원, 12개 지파 신도들이 낸 헌금은 2493억8593만원이었다. 보유 부동산의 총액은 2016억8800만원이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본부 1년 예산이 12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신천지 총회본부 예산은 2배가량 많았다. 신천지 신도들이 낸 헌금의 평균도 1인당 144만3414원으로 예장통합(281만여명) 성도들이 낸 헌금(1조3180억원)의 1인당 평균(46만8972원)보다 3배 높았다.

이 같은 충성도는 이만희(87) 교주에 대한 맹목적 추종에서 기인한다. 이날 사회자는 “이만희 총회장이 예수님의 새 이름으로 오신 보혜사이자 하나님의 약속대로 보내심을 받은 참 목자”라고 칭송했다. 최명석 다대오지파장은 “온 세계가 신천지 약속의 목자를 보고 신천지로 몰려오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폈다.

위장교회를 군소교단에 편입시켜

신천지 총회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1만8784명이 신천지 교육을 수료했다”면서 “정통교회에 14회에 걸쳐 379만통의 항의 편지·이메일을 발송하고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를 통해 이단상담 저지활동을 전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선교집회를 109회 개최했으며, 7817회 봉사활동에 6만8064명이 참여해 72개의 상패·표창을 수상했다”고 자랑했다.

신천지는 또 “올해 목표 신도 수는 지난해 대비 109% 많은 34만7588명”이라면서 “11개국에 34개 교회를 세우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폐쇄 운동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12개 지파장들도 “지파별로 수천명씩 신천지 입교를 위한 복음방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정통교회에 전도 특공대를 파견해 전도사 장로 권사 등을 타깃 삼아 집중 포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자체와 연계해 봉사활동을 하고 지교회, 선교센터를 확대해 죽기 살기로 전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현욱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는 “신천지의 포교전략이 어느 정도 드러났기 때문에 이제는 무인가 신학교에 인력을 파송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면서 “그렇다보니 교단세탁을 한 졸업생들이 목사안수 후 제도권 안에서 활동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천지가 침투한 군소교단이 훗날 중대형교단에 흡수·통합되면 신천지 교회가 정통교회로 둔갑하게 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신천지의 포교전략을 철저하게 분별할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