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갑질 광고대행...지역언론 뿔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갑질 광고대행...지역언론 뿔났다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1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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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운영수익 챙기려고 영세 지역언론 광고비(10%)까지 챙겨
-지역언론 지원 전무, 재단 배만 불려...정부정책 비난
-보령언론인협회.신문기자협회, 지역광고 대행 철회 촉구...집단행동도 불사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이 지역언론 광고비 강제징수를 대행하면서 갑질을 보이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지난 2014년 전국 지방언론사와 한국언론진흥재단과의 강제 지역광고계약을 일방적으로 체결케 하여 재단의 배만 채워온 것으로 드러났다.

재단은 지역광고비 대행 기금으로 재단 운영비를 충당해 왔으며 영세한 지역 언론들은 현 정부의 갑질에 어이없는 처사라며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지역 언론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재단은 일부 지역의 광고비를 한달 두달씩 제멋대로 집행을 하며 자신들의 욕구에 맞게 운영하고 있어 지역 언론사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각 지역언론사에게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공기관 광고를 줄 수 없다며 계약을 강제 했고, 정부의 등을 업고 호가호위하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체결시킨 후 각 건당 10%씩 재단 수익을 챙겨오다 지역언론사들과 마찰을 빗게 됐다.

그동안 지역주재 기자 및 지역언론사들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재단과의 강제계약을 체결하고 공기관 광고를 받아오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뿐 아니라 지난 10월 한국언론진흥재단 대전지사(지사장 정봉근)에서는 충남 보령의 ‘만세보령문화재’(10월1일)광고를 두고 두달씩이나 집행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각 언론사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직원의 잘못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9월20일(화) 보령시청으로부터 발주한 광고가 현재 11월7일(월)까지도 집행되지 않아 재단의 필요성에 대한 회의를 느낀 지역 언론사들은 일방적으로 계약한 협약을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철회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국언론진흥재단 정ㅇㅇ대전지사장은 “직원의 불찰이라며 곧바로 처리해 주겠다.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말뿐이었고, 담당자 한ㅇㅇ대리는 지난달 10일부터 "내일 처리하겠다"며 하루하루를 미뤄온 것이 한 달이나 지나감에도 아직도 처리가 되지 않아 직무유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방의 각 기관별 홍보(광고)를 하는 모든 공기관들도 "정부의 일방적인 계약은 횡포이며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지역광고 강제계약은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광고의 당사자인 보령시청 역시" 업무처리에 불편함은 물론 정부나 한국언론진흥재단 모두가 잘못된 행정"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보령시언론인협회(회장 강철호)와 보령신문기자협회(회장 박상진)는 정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역광고 대행을 철회하는 것이 지역 신문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내에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