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라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라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8.1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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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4장 1-6절, 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

한국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대표적인 이유 두 가지는 고령화와 급격한 인구 감소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이 줄기 때문에 경제활동이 심각하게 침체되며 경제적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의 미래 사회는 어둡습니다. 이것은 능력 있는 정치가나 과학, 의학의 발달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생각을 달리해야 합니다. 내 가족과 자손, 내 명예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모든 것들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 모든 것들과 공생하고 공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원칙을 찾아야 하고, 예수님의 삶에서 방법을 찾아야 하고, 초대 교회 공동체에서 그 모델을 찾아야 합니다.왜냐하면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공생과 공존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마지막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명령이 공존을 위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유지되는 신앙공동체는 개인의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겨야 하는 경쟁 사회가 아니라, 모두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노력해야하는 공생과 공존의 공동체입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에서 신앙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다섯 가지 원칙을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겸손으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자기 스스로를 낮추고 남을 높여주는 겸손은 비천한 자질이 아니라 고귀한 자질입니다. 예수님의 겸손이 모든 사람을 살리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처럼, 우리의 겸손이 앞으로 오는 시대에 소망을 준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온유함으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의 통제를 받아서 생각과 행동을 절제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사랑의 통제를 받는 온유함이 삶의 원칙이 되어야 우리가 함께 살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인내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인내가 없으면 세상의 모든 모임과 공동체는 반드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이 우리를 참아주신 것처럼 가족과 이웃과 동료를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넷째로 사랑으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사랑 중에는 진짜 사랑과 가짜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사랑, 예수님의 말씀으로 훈련되어서 은사가 된 진짜 사랑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이 우리 모두를 살리고 이 시대를 살립니다.

다섯째로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평안은 방법이나 원칙이라기보다는 앞의 네 가지 원칙으로 유지되는 공동체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안은 힘이나 지식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겸손과 온유와 인내와 사랑으로 만들어집니다.

이제 권력을 가진 사람보다는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뛰어난 지식을 가진 사람보다는 온유한 사람, 명예를 가진 사람보다는 인내하는 사람, 많은 돈을 가진 사람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공동체를 만드는 평안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대천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