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기도
바울의 기도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8.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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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본문 : 에베소서 3:14-21, 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

바울은 두 번의 기도를 통해 에베소 교회 교인들이 영적인 지식에 대해 알기와, 영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영적 지식만 있고 영적인 삶을 살지 않는 사람은 한낱 종교인에 불과하며, 반대로 영적인 지식은 없고 영적 삶만 살려고 하는 사람은 종교 망상가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 제사장, 서기관들은 영적 지식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몰랐기 때문에 종교인에 지나지 않는 반면, 베드로와 바울 같은 사도들과 제자들은 영적 지식을 바탕으로 영적 삶을 실천하였기에 올바른 신앙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영적인 삶을 사는 것이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라 할 수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교인들이 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첫째, 속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해지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속사람이 강건해진다는 말은 마음, 정신, 생각이 건강해진다는 말입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존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삭개오는 돈은 많지만 친구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삭개오를 만나주시고 친구가 되어주자 삭개오는 세금을 걷을 때 더 많이 걷었던 관행을 그만두고 자신의 재산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줍니다.

진정한 영적인 삶이란 자신의 일에 충실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입니다.

둘째, 믿음으로 그리스도가 마음에 계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는 내 모든 생각과 계획과 행동의 목적과 방법이 예수님께서 인정하실 만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해야 하고, 예수님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하는 말과 행동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내 생각대로 말하고 행동하고 싶어도,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는 믿음 때문에 참고 용서하고 기다리고 절제해야 합니다. 내 모든 선택과 결정의 기준은 자신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어야 합니다.

셋째,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알기 위해 기도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사랑을 삶에서 몸으로 경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은 지식이 아닌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몸으로 경험해야 그 사랑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를 알기 때문에 바울은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영적인 삶이란 일상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한 사람들이 그 사랑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충만하신 것으로 가득 차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충만함이란 ‘하나님 때문에 모든 면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서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믿기 때문에 기뻐하고 평안할 수 있는 선지자 하박국의 믿음이나, 어떤 환경에서도 만족할 줄 아는 사도 바울의 간증 같은 삶이 영적인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종교인이 아니라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으로 속사람이 강건하게 되어야 하며, 믿음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모습을 보고 말씀을 들으며 사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며, 하나님의 충만하심으로 가득 차게 되어 가장 행복하고, 가장 자유로운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대천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