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빛낸 보령의 작은 영웅들[2탄]
대한민국을 빛낸 보령의 작은 영웅들[2탄]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6.0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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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오블리쥬'를 실천하는 보령의 천사들에게 박수를...
-의료진, 암ㆍ 섬유선종 등 중병 환자에 안타까운 마음 뿐

[포토]네팔 누와콧 의료선교는 그동안 대한민국 의료선교가 수많은 나라에서 진행됐지만 이렇게 위험하고 험준한 산간 오지에서 실시한 것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현지 선교사들의 말이다.  

카투만두에서 왕복 10시간을 이동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위험한 여정이었다. 진료를 마치고 산악지대를 내려오는 도중 의료팀 4번째 SUV차량이 지난밤 비로인해 움푹 패인곳을 피하려다 코너 난간에 걸리는 아찔한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때 차량 밑(일명 시다바리)이 패인곳 턱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혹시 수백미터의 낭떠러지 같은 저지대로 굴러 떨어질 수밖에 없는 아주 위험한 순간을 극복하며 무사히 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선교대원들은 그순간을 생각하면 감사가 저절로 나온다.

의료선교 첫날 진료를 마친 시간은 오후 6시, 저녁식사를 마치고나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전력난으로 인해 전기공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곳은 오지인 관계로 임시 발전기를 가동할 수밖에 없었다.

식사 후 대부분 팀원들은 간단한 양치질을 한 후, 남자팀원들은 식사를 했던 식당바닥(교실바닥)에서, 여자팀원들은 치과진료를 했던 진료실 바닥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한채 침낭으로 새우잠을 자야 했다.

개미와 콩벌레들이 기어다니는 바닥에서의 잠자리가 그리 편치만은 않았지만 저녁 7시30분부터 잠을 잘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임에도 누구 한사람도 불평하는 사람 없이 선교에 임하는 모습속에서 이분들이 진정한 천사임이 분명했다.

다음날 새벽 6시부터 학생들의 등교와 진료로 인해 시끄러운 소리에 새우잠에서 깬 의료팀들은 선교사역팀 별로 이른 새벽부터 진료를 시작해야 하는 강행군이 시작되었다.

둘째, 세째날도 같은 시간대에 진료가 이루어졌고 이 과정에서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부족마을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은 모두가 환자아닌 환자들이었다. 약 1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해야 했다.

외과와 내과 진료를 맡은 고종군 원장과 김휴경 원장은 내과 진료 뿐만 아니라 이비인후과.정형외과.피부과 등 종합진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그 중에는 치료하지 못하는 중병의 안타까운 환자들을 바라볼 때 마다 가장 가슴 아팠다고 전했다.

진료를 마치고 가졌던 간담회에서 고종군.김휴경 원장은 어린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진료하면서 GNP 700불의 어려운 나라에서 의료혜택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내년에도 의료봉사에 동참하겠다고 말해 팀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번 의료선교에서 치과의사 이제중.이현경 부부원장은 간호사 3명(김영선.유수정.박초희)과 함께 병원문을 닫으면서까지 의료선교에 동참했으며 이원장 부부는 "그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못했다면서 이렇게 동참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두 부부는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서 매년 네팔 의료봉사를 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의료인의 사명감을 확인할 수 있었고 '노블레스오블리쥬' 를 실천하는 그 모습에 이원장 부부에게도 많은 박수를 보냈다.

이뿐 아니라 연합외과 고종군 원장 역시도 입원했던 환자들을 선교기간에 맞추어 모두 퇴원시키고 병원문을 닫으면서 고원장 부부가 함께 의료선교에 동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있어 지역사회를 더불어 훈훈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본지 기자가 이번 대천중앙감리교회 의료선교를 함께 동행하면서 24명의 선교원 모두가 항상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바로 이분들이 '대한민국을 빛낸 보령의 작은 영웅들'이라고 생각하며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한편 중앙감리교회는 박세영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3000여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안에서 수많은 선교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대천중앙감리교회는 사역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 지난 2008년 "(사)보령선한이웃"을 설립하여 여성가족부와 보령시로부터 위탁받은 아이돌보미와 건강가정지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 그리고 보건복지부와 보령시로부터 위탁받은 청년사업단을 통하여 가정의 건강성 회복 및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하는 선한 일들을 감당하고 있다.

매일 정오 12시부터는 노숙자와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선한이웃 경로식당 운영하고 있으며,독거노인을 위한 나눔과 섬김의 도시락 배달, 그리고 이삭선교회를 통해 불우한 이웃에게 쌀과 김장 등을 제공하고, 결식학생돕기 및 씨앗 교재지원사업 일환으로 관내 5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3학년은 지녁급식비, 1.2학년은 교재구입비를 각반에 한명씩 지원하여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및 조손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 중 주거환경이 열악한 환경을 선정해 매년 집 1채씩 지어 사랑의 집짖기(금년 8호)전달을 8년째 하고 있으며,  10여전부터 연탄은행을 개설하여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불우한 독거노인을 비롯한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교회로서  갈대상자와 예수홀씨전도대, 새생명은행을 통한 많은 열매가 맺도록 기도하는 교회, 전도하는 교회로서 그 사명을 다하고 있다.

특히 네팔 의료선교를 통해서 아주 열악한 환경에 놓인 오지의 부족마을 주민들에게 또다른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 내린 학교에 화장실.세면장.식당 등을 비롯한 기초 기반시설을 건축하고 어린학생들의 삶과 배움의 터전인 학교가 다시 재건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 2탄 포토 > 의료선교 이모저모- 누와콧 현지 진료활동 및 기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