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빛낸 보령의 작은 영웅들[1탄]
대한민국을 빛낸 보령의 작은 영웅들[1탄]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5.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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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감리교회 의료선교팀, 네팔 누와콧 오지 의료사역 성료
-산악 고지대 열악한 환경속 숙식하며 지역민(부족) 진료
-내과 고종군, 김휴경 원장, 이제중.이현경 부부치과 원장 및 간호사 포함 24명 참여

대천중앙감리교회(담임목사 박세영) 의료선교팀이 네팔의 험한 산악지대(해발 1800m) 오지에서 의료선교를 마치고 귀국해 찬사를 받고 있다.  

박세영 담임목사를 포함한 23명의 의료선교팀은 23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네팔 수도인 카투만두에 도착하여 선교사역지인 누와콧으로 이동해 약 600여명의 부족들을 진료하고 29일 귀국했다.

의료선교팀은 23일 카투만두에 도착해 새벽1시까지 진료에 필요한 약품정리를 하며 세심한 준비를 하였고, 준비된 의료장비와 약품들을 가득싣고 24일 오전 7시 진료장소인 누와콧(해발 약 1800고지)으로 약 5시간동안 이동했다.

카투만두에서 누와콧으로 이동하는 과정에는 내리막 험준한 산길을 약 2시간(1000m)을 내려가야 했고 또다시 강을따라 1시간 정도를 지나 의료선교지인 오지 마을을 오르는 데에는 약 1시간 가량 절벽을 깎아놓은 듯한 급경사 비탈길을 올라야 했다.

혹시나 차량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운전미숙으로 실수할  경우 수백미터의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아주 위험한 험지를 오르며 팀원 모두가 오금을 조리며 선교지(약 1700~1800고지) 부족마을 학교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학교 교실안으로 짐을 옮긴 후 오후 진료를 위해 학교 간이 진료대에서 진료를 시작하며 세상의 문명과 동떨어져 살고 있는 부족민들을 위해서 2박 3일 동안 약 600여명을 진료하였다. 

부족민들은 가파른 산악지대의 생활로 인해서 일교차가 심해 감기환자를 비롯한 천식. 중이염 등을 앓는 어린이들이 많았고 어른들은 각종 내외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았다.

또한 치과 진료에도 어린이들은 충치환자가 많았고 성인들은 고산지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지역 특산 찻잎을 매일 섭취함로써 치아에 치석이 많음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들 환자 중에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 직접 치료할 수 없었던 것이 진료를 한 의사들은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에 고종군 원장(연합외과)은 어느 중년 여성은 유방암이 확실하다며 큰 병원으로 안내했지만 가난과 홀몸으로 가지 못한다는 이야기에 안타까워 했으며, 20대  젊은 남성의 목뒤의 부풀어 오른 섬유선종에 대해서도 당장 치료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하며 혹시 한국에 올 수 있으면 무료로 수술해 주겠다며 환자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의료인의 사명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스럽지 않을 수 없었다.

내과진료를 맡은 김휴경 원장(우리의원)은  열악한 환경속에서  수많은 어린이와 지역민들을 진료하면서 내과뿐 아니라 신체의 모든 부위를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도와줘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 손길이 모자랐다며 특히 오지의 특성상 기초적인 기반시설(화장실, 식수, 세면장, 학교교실 등)이 빈약하여 건강에 취약하다며 이 기초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의학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치과진료를 맡은 이제중.이현경 부부 원장(이제중 부부치과)의 진료도 대체적으로 한국인들과 비교해서 치아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다며 매년 지속적으로 관리해 준다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의료선교지를 선택함에 있어 어린이를 우선적으로 치료하자고 제의한 이원장의 의견이 반영되어 누아콧 선교지 학교로 결정하게 되면서 이원장은 매년 의료선교에 참여하여 이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진료를 돕는 약국팀과 안내, 식사를 담당하는 사역팀 등이 각기 역할을 충실히 하였고, 가장 인기 만점이었던 문화사역팀은 초등4년 상명이, 여고1  주은이. 예빈이 등이 풍선으로 작품(푸들, 칼, 왕관, 하트 등)을 만들어 주는데 있어 매일매일 전쟁터 같은 줄서기를 보며 보람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사역에 있어 2박3일 동안 진료를 마치고 돌아와야 하는 우리 진료팀에 대해서 마을 주민과 학교 어린이들은 환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진료소 뒷편 큰 나무에 피어 있는 꽃들을 대나무로 떨어뜨려 꽃다발을 만들며 즐거워하는 어린 고사리 손들을 볼때,  비록 다른 어떤 것으로도 보답할 수 없으나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예쁜 분홍색 꽃다발속에 담은 정성과 고마음을 전하는 어린 학생들의 사랑만큼은 잊을수가 없었다.

2탄 계속

< 1탄 포토 > 의료선교 이모저모- 누와콧 현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