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같은 아버지
하나님 같은 아버지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5.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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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27:26-29, 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

[설교전문]지난주엔 아내나 어머니들이 가정에서 예수님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가정을 만드신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순응하는 일이므로 아내나 어머니들이 예수님처럼 살아야 가정이 살고, 세상이 살고 사람이 산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가정에서 남편 혹은 아버지의 역할은 하나님 같아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로 가정에서 하나님 같은 아버지는 사랑의 책임을 다하는 아버지입니다. 아담이 이브를 처음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느끼게 하신 감정은 자기 몸처럼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를 만난 남편들에게 하나님께서 첫 번째로 명령하신 것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라는 것입니다.

즉 결혼한 남자의 가장 큰 책임과 사랑의 우선순위는 아내이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남편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는 뜻입니다. ‘사랑’은 권리가 아니라 ‘책임’입니다. 바울도 에베소서에서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되 ‘예수님이 교회를 사랑하듯 그렇게 사랑하라’고 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아내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기도가 막힐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남자들에게 권력을 주신 것이 아니라, 사랑의 사명과 사랑의 책임을 주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 같은 아버지는 가정에서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아버지를 말합니다. 성경에서 제사장은 사람들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선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가족들의 죄를 용서받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용서 받은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민수기 6장에 나오는 최초의 제사장 아론과 그의 아들에게 주신 명령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하나님은 제사장에게 축복의 권리를 주셨습니다. 제사장들이 백성을 축복하면 그 축복을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삭도 죽음에 이르러 아들 야곱을 축복하였고, 야곱 역시 요셉에게 재산을 남겨 준 것이 아니라 가정의 제사장으로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합니다. 여러분도 이제 가족들을 축복하는 제사장 아버지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 같은 아버지는 가정을 통치하는 통치자의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완전하며 흠이 없을 뿐 아니라 영원히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그러므로 그 통치권을 위임받은 가정의 아버지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아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정과 가족을 다스려야 합니다.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하십니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법이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아버지들은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버지는 가정에서 하나님 같아야 합니다. 사랑의 책임을 다하고, 제사장이 되어 잘못을 용서하고 복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정의 질서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