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동계 훈련장소로 각광
대천해수욕장, 동계 훈련장소로 각광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2.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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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체대 비롯 초.중.고.대학생 등 동계 훈련장소로 인기
- 한겨울에도 전국 각지에서 교육․훈련 발길 이어져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천해수욕장. 매서운 한파가 한풀 꺾이자 드넓은 가슴을 드러낸 대천해수욕장은 충북체육고등학교의 동계 극기훈련 장소로 낙점되어 화재가 되고 있다.

충북체육학교(교장 이갑수)에서는 10월 아산시와 충남 15개 시군에서 개최되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를 대비한 극기 훈련을 충청북도교육청 보령교육원이 있는 대천해수욕장에서 1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간 실시했다.

충북체육고등학교(이하 충북체고) 복싱부를 비롯한 17개 종목 260여명의 학생들은 종목별로 백사장에서 달리기와 체조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 시원한 대천의 겨울바다에 몸을 담그며 전국체전 필승을 다짐했다.
1987년 개교한 충북체고는 충북 엘리트 체육의 산실로 지난해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충북체육을 이끌어가고 있다.
한편 2003년 대천해수욕장 제2지구에 자리잡은 충청북도교육청 보령교육원은 바다가 없는 충북지역의 학생 등에게 해양수련활동과 체험활동은 물론 교직원에도 연수와 후생복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 충북도내 62개교 1만 2300여명이 보령교육원을 다녀갔으며, 올해에도 87개교 1만7700여명의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학생해양수련활동을 운영계획이다.

대천해수욕장에는 현재 고려대학교 대천수련원등 대학수련원이 11개소, 서울특별시 학생교육원 대천임해교육원등 광역시도교육청 수련원이 4개소, 국민은행 대천연수원 등 공공기관 연수원이 3개소, 한화리조트 대천 파로스를 비롯해 호텔 머드린, 머드비치호텔, JFK대천워터파크호텔 등 대규모 수련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겨울을 포함해 사계절 교육훈련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2월에도 한국체육대학교 복싱부와 서울 성지고등학교 야구부 등이, 이달중순경에도 충북 음성군 초등학교 육상부 선수 등 많은 초․중․고와 대학이 대천해수욕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바 있다.

이처럼 대천해수욕장이 각급학교 운동부에서 동계 체력훈련장소로 각광을 받는 것은 번잡한 여름과는 달리 여유로우면서 썰물시 들어나는 넓고 긴 단단한 백사장이 체력단련 장소로 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대천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3.5km로 사리 물때에는 백사장 폭이 100m이상 들어나며 면적으로 환산하면 상암 월드컵경기장(5만8540㎡)의 6배가 넘는 35만㎡에 달한다.

1930년대 초반 외국인 휴양지로서 처음 개장된 대천해수욕장은 20여 년간 연차적으로 개발이 완료되고 현대의 다양한 숙박시설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

이와 함께 서해안 고속도로 장항선 철도 이외에 장항선 복선 전철화, 서해선 복선전철, 서부내륙 민자고속도로, 국도36․40․77호 건설, 보령신항과 대천항 재개발, 원산도 대명리조트 개발 등 교통과 관광 인프라 확충사업이 추진되면서 앞으로 분양과 건축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권사이 중심에 위치해 있고 대전·세종권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겨울바다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회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천해수욕장은 현대적 편의시설과 레포츠 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면서 서해안 해양관광벨트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