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한 시간, 전등 OFF, 촛불 ON
지구를 위한 한 시간, 전등 OFF, 촛불 ON
  • 보령뉴스
  • 승인 2011.03.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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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6일(토) 20시30분~21시30분까지 한 시간

2007년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한 “지구 시간(The Earth Hour)”은 지구를 위해서 1시간동안 전등을 끌 것을 제안한 캠페인이다.

그 당시 호주 시드니의 220만 가정과 기업이 참여해 큰 이슈가 되었는데, 그 운동이 점점 확산되어 지금은 전 세계 88개국 4,000여 도시에서 수많은 시민이 정해진 시간에 자발적으로 전기 소등에 참여하는, 지구 상 최대 규모의 단체 기후행동 캠페인이자 전기 소등 행사가 되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2009년과 2010년에 많은 단체와 기업, 시민이 소등 운동에 동참했었다.

1년에 1시간 정도 전등을 끄는 이 캠페인의 실제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전구 한 개를 밝히는데 단위 100의 석탄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자. 이 중 40%는 석탄을 태워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에, 35%는 전기를 가정까지 보내는 과정에 고스란히 손실된다고 한다. 실제 전구를 밝히는데 필요한 에너지는 약2%정도에 불과하고 한다.

따라서 전등하나를 끄면 그 전구를 밝히는데 필요한 전력량 뿐만 아니라, 그것을 수송하고 변환하는데 필요한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셈이 되는 것이다. 즉, 전등 한 개를 끄면 기대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 1500만 가구가 하루 5분간 불을 끄면 1125만kwh의 전기가 절약된다고 한다.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5톤 정도 줄어 공기 정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전등과 에어컨을 끄는 행사를 통해 소형 발전소의 하루 전력 생산량과 맞먹는 77만kwh를 절약 했다고 한다.

지구 시간은 매년 3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올해는 3월 26일(토) 20시30분~21시30분까지 한 시간이다. 전등을 끄고 어두운 방안 또는 식탁에 둘러앉아 보자. 그리고 가족간의 밀린 대화를 나누어 보자. 촛불을 밝히면 누구나 진지해지고 솔직해지고 그리고 순수해진다. 가족간에 속마음을 나누기에 적절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

요즘 어떤 고민이 있는지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푸른보령21추진협의회 대표회장 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