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그레인키' ML대박 터트려
FA '그레인키' ML대박 터트려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12.06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6년간 2억 650만, 평균연봉 3442만 달러(약 400억)...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잭 그레인키(LA다저스)가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그레인키는 5일(이하 한국시각) 6년간 2억650만달러의 조건으로 애리조나와 계약에 합의했다. MLB.com과 ESPN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그레인키의 메가톤급 계약을 톱뉴스로 다뤘다.

그레인키는 1876년 출범한 메이저리그 140년 역사상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선수로 기록됐다. 총액 규모는 역대 12위지만, 평균 연봉은 단연 1위다.

이날 계약으로 그레인키는 2021년까지 6년 동안 매년 평균 3442만달러(한화 약 400억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종전 평균 연봉 1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미구엘 카브레라와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 입단식을 가진 데이빗 프라이스로 각각 3100만달러를 연봉으로 받는다. 프라이스는 지난 4일 보스턴과 7년 2억1700만달러에 사인을 했다.

그레인키의 계약소식이 알려진 직후 유에스에이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계약조건에 대해 6년간 1억 9,500만 달러라고 전했다. 이를 평균연봉으로 환산하면 3,250만 달러다.

그 동안 예상됐던 최대 3,2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 입단이 공식 발표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평균 연봉 3,100만 달러(총 7년 2억 1,700만 달러)를 크게 넘어선다.

나이팅게일 기자와 달리 그레인키의 계약사실을 처음 보도했던 FOX SPORS 켄 로젠탈 기자는 6년간 2억 650만 달러라고 전했다.

이럴 경우 평균연봉이 3,442만 달러로 상승하지만 로젠탈 기자는 그레인키의 연봉은 이연방식에 의해 지불돼 실제 가치는 현재의 2억 650만 달러 보다는 적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젠탈 기자는 총 연봉 중 6,000만 달러 외에 나머지가 이연 방식으로 지불 될 것이라면서 (현재 화폐가치를 기준으로 한)실제 가치는 1억 9,000만 달러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레인키에 앞서 프라이스와 디트로이트 내야수 미겔 카브레라가 최고 평균연봉 계약을 갖고 있었다. 카브레라는 2014년 3월 연장 계약을 통해 2016년부터 8년간 2억 4,8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역시 평균 연봉은 3,100만 달러다.

여기에 애리조나가 주정부 세율이 캘리포니아 주보다 훨씬 적은 것(캘리포니아주 최대 13.3%, 애리조나주 최대 4.54%)까지 고려하면 그레인키는 LA 다저스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던 것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실질 소득을 챙길 수 있게 된다.

그레인키가 다저스와 남아 있던 3년 7,100만 달러 계약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해 FA가 된 것이 결국 대박으로 돌아온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