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분노하시며 가르치시는 예수님
울고 분노하시며 가르치시는 예수님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11.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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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눅 75강 19:41~48, 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신 예수님은 성을 보고 우셨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 성이 장차 로마 군인들에 의해 철저하게 무너지고 성 안의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을 이미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셔서는 크게 분노하셨습니다.

그것은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게 된 원인이 성전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도 무너지지 않고 사람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성전에 있었지만 부패하고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은 거룩한 장소를 강도의 소굴로 만들고 자기 배만 불리고 있었습니다. 성전이 자기 역할을 못하면 성이 망합니다. 그 시대의 영적 지도자들이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고 타락하면 그 시대가 망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1년 3차 제물을 들고 절기를 지키는 것은 당시에는 당연한 의무였으므로 모든 남자는 반드시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제물을 바치고 성전세를 내기 위해 성전 안에서 제물을 사고 환전을 하는 것은 처음에는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시작되었지만 권력과 결탁한 종교지도자들은 이를 악용하여 점점 더 타락하여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상을 엎으시고 모든 장사꾼을 내어 쫓으신 것입니다. 우시고 분노하신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사람들을 가르치셨는데 비록 늦었지만 재난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신앙에서 온 것을 지적하시고 살 길을 가르치십니다. 울고 분노하고 가르치는 일련의 과정들은 구약시대부터 반복되고 있는 사역의 패턴이었습니다.

구약의 많은 선지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성을 보고 우시다가 성전에서 분노하시고 날마다 사람들에게 살 길을 가르치시게 되는데 하나님의 목적은 멸망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난을 계획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사람이 깨닫고 돌이켜 회개시키기 위함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모함을 받고 십자가에 못박히시게 되는데 사역의 마지막은 예언자들과 같이 순교였습니다. 금주 우리들도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고 망해가는 시대를 보고 울고 부패하고 타락한 모든 것에 분노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가르치고 실천하여 거룩한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야 하겠습니다.

중앙감리교회 박세영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