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어장준비로 한창인 대천항
봄철 어장준비로 한창인 대천항
  • 방덕규 기자
  • 승인 2011.03.10 11: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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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한파와 면세유류비 인상 예정으로 큰 걱정

날씨가 풀리면서 혹한기를 보낸 대천항의 어민들은 새봄 맞이 와 함께 어장 준비가 한창이다.

이상한파로 유난히 추워던 지난겨울. 바닷물 수온이 예년에 비해 2~3도 내려감에 따라 겨울 어장은 운영경비도 건지지 못했다고 한다.

수온이 내려가면서 물고기들의 활동양이 줄어들어 어획량이 전년대비 3분의1도 안됐기 때문이다.

어민에게 주어지는 면세유에는 아직까지 유류값 인상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지만 5월부터는 인상율을 적용 하여 현행 L당 850원인 경유를 1000원으로 인상 한다고 한다.

기자가 만난 김창호씨(49세)는 "10억에 가까운 돈을 드려 봄 어장을 위하여 어장구와 어선을 (24t) 새로 건조하여 진수식을 하면서 기쁨이 있어야 하는데 마음은 착잡하다"고 했다.

지난겨울 이상저온으로 인하여 수온상승이 되려면 예년보다 적게는 1개월 이상 늦어지므로 올 봄 어장 기간이 1개월 이상 짧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5월로 예정 되어있는 면세유 값 인상이 어민들에게 가중되기에 그들의 마음을 더욱더 어둡게 만들고 있다. 진수식을 축하 해주기 위해 모인 동료 어민들에 한결같은 바램은 면세유 값 인상분을 정부에서 일부라도 보존하여 주길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

바다속의 일이라 올봄 어획량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한편으로 어민들은 대박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었다. 그게 바로 '바다일'이라 한다.